올 2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늘었다···중소기업 신규부실 1조7000억원 증가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늘어났다. 내수가 부진하면서 중소기업 부실채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4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잠정 현황’ 자료를 보면 2분기 국내은행의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말(0.50%)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0.41%)보다는 0.12%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 규모는 14조4000억으로 전분기 말(13조4000억원)보다 1조원 늘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5조원으로 전분기(3조1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한 데 반해 중소기업은 4조5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급증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000억원 늘어난 1조3000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많은 0.65%였다. 대기업여신이 0.04%포인트 줄어든 0.44%, 중소기업여신이 0.08%포인트 오른 0.77% 였다.
가계여신은 전분기 말과 유사한 0.27%였다. 주택담보대출(0.18%)은 전분기 말과 비슷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0.54%로 전분기 말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60%)은 같은 기간 0.01%포인트 줄었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2022년 9월(0.38%)부터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중소기업 채권 부실 비율이 늘어난 것은 내수 부진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실채권 상·매각,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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