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빛으로 담담히 담아낸 일상 한옥…강미선 '마음정원'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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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이든 대부분 사람에게 집은 평온이고 쉼일 것이다.
이러한 집을 모티브로 일상 사물을 담담한 먹빛으로 담아낸 강미선(63) 작가의 전시회 '마음정원'이 오는 10월 6일까지 경기 양주 안상철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주제인 '집'은 강 작가가 실제로 한옥을 매입해 고치면서 주춧돌, 기둥, 들보, 서까래 등에서 발견한 '뼈대'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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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어떤 집이든 대부분 사람에게 집은 평온이고 쉼일 것이다. 잠시 외출하든, 오랜 기간 떠나든 집은 마침내 돌아오는 곳이다.
이러한 집을 모티브로 일상 사물을 담담한 먹빛으로 담아낸 강미선(63) 작가의 전시회 '마음정원'이 오는 10월 6일까지 경기 양주 안상철미술관에서 열린다.
'한옥 12'(2024) 등 수묵화 14점과 설치작품 '수묵서가도'(2024) 등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 주제인 '집'은 강 작가가 실제로 한옥을 매입해 고치면서 주춧돌, 기둥, 들보, 서까래 등에서 발견한 '뼈대'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특히 강 작가가 주목한 것은 사물의 형태보다도 그를 둘러싼 여백이다. 바탕은 단순히 소재를 그려 넣기 위한 배경이 아닌 작품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한지 작업을 오래 해온 강 작가가 자기만의 방향을 탐구한 결과는 쓰기와 그리기. 이는 서예와도 연결됐다.
몇 년 전엔 '대작'을 넘어 '거작'에 가까운 가로 22m, 세로 3.5m짜리 '지혜의 숲, 금강경'을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강 작가가 천착하고 있는 주제는 '마음으로 본다'는 뜻의 '관심(觀心)'으로 대부분 작품 제목에 들어 있다. '없어지지 않을 한국적 재료와 전통'에 마음을 둔다는 의미일 것이다.
미술사가인 정병모 한국민화학교 교장은 "강 작가가 꾸준히 탐색하는 형식은 조선시대 책가도, 옛집의 벽면 구성, 경전의 문자 배열 등 광범위한 우리 전통문화 구조"라며 "서가도의 책과 사물을 수묵 작품들로 대체해 사물 개념을 확장했고, 한옥 벽면 구성의 아름다움을 수묵 표현으로 간결하면서 핵심적으로 나타낸다"고 평했다.
전시를 기획한 안재혜 관장은 "마음을 들여다보려면 쓸데없는 것, 거추장스러운 것, 얽혀 있는 것을 모두 걷어내야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저마다 방식대로 각자의 '마음정원'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없다.
202344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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