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 싼 '민생선물세트' 나온다…추석때 영상통화 무료

세종=박광범 기자 2024. 8. 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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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5년 예산안 및 2024-2028 국가재정운용계획 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정부가 추석 성수품 할인 지원에 700억원을 투입한다. 배추와 무 등 정부 비축·계약재배 물량 농산물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한다. 이를 통해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한우와 쌀 등으로 구성된 '민생선물세트'를 최대 50% 싼 가격에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자금 흐름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인 43조원의 명절자금을 공급한다. 특시 소상공인 전기료 지원 대상을 연매출 6000만원 이하에서 1억400만원 미만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멀리 떨어진 가족들이 데이터 걱정 없이 안부를 전할 수 있도록 추석 연휴(9월14~18일) 기간 무료 영상통화도 지원한다.

정부는 2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 등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성수품 할인에 700억 투입
우선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공급 확대 △가격 할인 △수급 대응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사과·배추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톤 공급한다. 예컨대 배추와 무의 경우 추석 역대 최대 물량인 1만2000톤을 공급한다. 평시 대비 2.2배, 전년 대비 9.1% 많은 수준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700억원을 투입해 주요 성수품과 가격불안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 지원에 업계 자체 할인을 더하면 최대 6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수급 원활한 품목을 중심으로는 '민생선물세트'를 공급한다. 한우, 쌀, 쌀 가공식품, 전복, 갈치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로 전국 하나로·수협마트, 농협몰 등을 통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동시에 관계부처 합동 물가안정 TF(태스크포스)를 통해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시 즉시 대응한다. 성수품 운반 화물차가 직접 물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추석 전후(9월6~19일) 주요 도심권 통행도 일시 허용할 방침이다.

최대 43조원 명절자금 공급…소상공인 전기료·인건비 지원 확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 지원을 위해선 역대 최대인 43조원 규모의 명절자금(대출·보증)을 공급한다.

특히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기료와 인건비 등 경영상 고정비용 경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연매출 6000만원 이하인 전기료 지원(최대 20만원) 대상을 추석 전 1억400만원 미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새출발기금의 경우 6개월 이내 신규대출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채무조정을 허용해 줄 방침이다.

수출 중소기업, 영세사업자, 특별재난지역 소재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는 부가가치세 및 관세 환급금을 조기 지급한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 소속 회원사에 하도급 대금을 추석 전 조기 지급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영상통화 무료…햇살론 유스 공급규모 1000억원 확대
서민·중산층의 통신, 택배 부담도 완화한다. 추석 연휴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추석 전후 3주간을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원활한 배송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임시인력 추가 투입 및 안전대책 점검 등을 통해 택배 종사자 보호도 강화한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청년층 소액금융 지원을 위해 햇살론 유스의 올해 공급규모를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소액생계비대출 전액상환자에 대한 재대출(최대 100만원)은 추석 전 조기 지원한다.

서민층의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선 재난적 의료비 지원규모를 확대(복권기금 73억원)한다. 이를 통해 소득수준에 비해 과도한 의료비를 부담하는 가구에 비급여를 포함한 의료비 일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동절기에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난방비를 월 최대 14만8000만원 깎아줄 예정이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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