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 차세대 동박으로 승부수…수익성 개선 '고삐'

이다솜 기자 2024. 8.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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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차세대 동박으로 꼽히는 '전고체용 니켈도금박' 개발을 완료했다.

향후 니켈도금박의 양산과 공급이 본격화할 경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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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용 니켈도금박' 개발 완료…샘플 평가중
다른 대체재 대비 낮은 단가·고객 맞춤형 갖춰
연말부터 SPE에 동박 공급…실적 개선 본격화
[서울=뉴시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니켈도금박.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2024.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차세대 동박으로 꼽히는 '전고체용 니켈도금박' 개발을 완료했다. 전고체 공정 최적화로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올 연말부터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에도 동박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최근 고객 맞춤형 니켈도금박 개발을 완료하고 주요 고객사들을 통해 샘플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니켈도금박은 전해동박 양면에 니켈을 도금한 차세대 소재다. 황화물계 전고체용 배터리의 전극 집전체로서 우수한 전기 전도성과 부식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제품은 니켈 두께와 동박의 강도를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현재 배터리업계가 개발 중인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황에 의해 동박이 부식되는 특성 때문에 현재 수준의 동박을 사용할 수 없다. 대체재로 꼽히는 SUS(스테인리스), 니켈박은 단가가 높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반면, 니켈도금박은 보다 저렴해 차세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배터리 소재로 꼽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주요 고객사와의 샘플 평가를 마치고 향후 수주 단계에 이르면 별도로 시장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활물질과의 접착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니켈 표면처리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향후 니켈도금박의 양산과 공급이 본격화할 경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30억원을 거뒀으며, 영업이익률도 1분기 1.8%, 2분기 1.2%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연말부터는 미국 진출을 앞둔 삼성SDI에 동박 공급을 시작하며 분위기 반전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미국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는 동박 물량 100%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공급받기로 했다.

배터리 소재 공급 검증은 다양한 소재·기재를 고객사와 협의하고, 복잡한 테스트와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해 통상 1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 검증 과정을 유일하게 통과하며 공급 파트너로 선정됐다.

SPE는 미국 인디애주에 연산 3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1공장을 건설 중이다. IRA(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으로 인한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보조금을 수령하기 위해 당초 예상보다 앞서 올해 말부터 조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배터리 제조 물량이라는 변수는 있지만, 올 연말부터 SPE가 일정한 공장 가동률을 유지할 경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 개선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인한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은 물량이 본격화하는 시점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니켈도금박은 이미 고객사가 요구하는 수준까지 만들었지만 제품을 상업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전고체 시장이 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 국내 배터리사들이 양산 시기를 2027년 이후로 잡은 만큼 본격적으로 업계에 공급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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