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급물살에 전공의 대표 "관료·간협·병원장만 노났다…의료 각자도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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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의대 대폭증원 등 의료패키지 정책에 반발해 단체 사직한 전공의들의 단체에서 정치권의 간호법 제정안 합의를 두고 "간호법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왜곡하는 또 하나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원회에서 27일 PA간호사 합법화 등이 포함된 간호법 제정안을 합의 처리했단 보도를 공유하며 "의사로서 사명감과 긍지는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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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서 사명감과 긍지 내려놓는다. 모두가 기피하던 곳에서 진료한 모든 순간 후회"
이해관계자 겨냥 "의원들 책임, 교수들도 왜곡 자성하길"
윤석열 정부의 의대 대폭증원 등 의료패키지 정책에 반발해 단체 사직한 전공의들의 단체에서 정치권의 간호법 제정안 합의를 두고 "간호법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왜곡하는 또 하나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의료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열렸다고도 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원회에서 27일 PA간호사 합법화 등이 포함된 간호법 제정안을 합의 처리했단 보도를 공유하며 "의사로서 사명감과 긍지는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는 28일 오전 중 복지위·법제사법위 전체회의를 거쳐 오후 본회의에까지 상정·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당사자인 젊은 간호사들이 이 법안을 진정으로 환영할지 의문이다. 국민과 환자에게 이로운 법안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PA간호사에게 허용한) 의료행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지, 교육은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있던가. 결국 몇몇 고위관료들과 간호협회, 그리고 병원장들만 '노 났다'(횡재했다).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긍지는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복무기간) 교도소, 노숙인 진료소, 그리고 응급실. 모두가 기피하던 그곳에서 진료했던 모든 순간을 후회한다. '각자도생의 시대'는 아마도 모두에게 꽤나 혹독할 것 같다"며 "여야 국회의원들도 그 책임을 무겁게 마주했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리고 본인들의 편의를 위해 그 왜곡을 자행하고 묵과했던 교수들도 자성하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의 대통령실 설득 시도를 가리킨 듯 "입장 변화는 없다. 언론의 무리한 해석에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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