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오늘 개봉, 쉼표 하나

안병길 기자 2024. 8. 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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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경’.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오늘(28일) 개봉하는 영화 ‘문경’이 팬이 직접 제작한 덕심 100%, 사랑 100%의 특전과 함께 관람 포인트 3가지를 공개해 관람 열기를 높이고 있다.

영화 ‘문경’은 쉼 없이 달려오다 번아웃된 직장인 문경이 충동적으로 떠난 경북 문경에서 만행 중인 비구니 스님 가은과 떠돌이 강아지 길순을 만나 2박 3일 동안 특별한 동행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다음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 세가지다.

#1 문경, 문경, 문경

‘문경’은 영화 초반의 서울 직장 장면을 제외하고 80% 이상을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촬영했다. 로드무비 형식으로 전개되는 영화에는 선유동계곡, 윤필암, 고모산성, 주암정, 진남교반, 잉카마야박물관 등 문경의 아름다운 풍광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문경시는 문경 지역명이 들어간 첫 영화를 위해 제작비 지원과 촬영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고 한다. 사실 문경은 신동일 감독 아버지의 고향으로 감독에겐 마음 한 켠의 뿌리 같은 곳이다. 문경에서 영화 제작을 권유한 아버지의 청을 10년 넘게 외면하던 신동일 감독은 몇 년 전 후배와 문경을 여행하다가 위대한 자연과 아름다운 풍광에 영감을 받아 마침내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 영화의 중요한 스토리가 전개되는 ‘유랑 할매’ 집은 110년이 넘은 고택으로 신동일 감독의 아버지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촬영하다 보니 동네 어르신들이 매우 반가워하시며 간식도 가져다주시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주목해야 할 ‘문경적 요소’는 또 있다. 바로 유랑 할매의 문경 사투리다. 문경은 옆으론 충청도, 위로는 강원도와 인접해 여러 지역의 특색이 섞인 독특한 사투리를 구사한다. ‘그래여’, ‘왔어여’ 등 ‘여’자형 종결어미를 써서 사투리를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존댓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유랑 할매 역의 최수민 배우는 영화 ‘문경’을 위해 낯선 문경 사투리를 배우고, 대사를 통째로 외우는 등 배우로서의 열정과 매력을 온전히 보여줬다.

#2 문경 속 불교적 색채

신동일 감독은 ‘문경’에서 각기 다른 세대의 여성 캐릭터들이 전하는 유쾌한 연대를 통해 상처 입은 이들을 보듬는 치유의 여정을 그려나간다. 만행 중인 비구니 스님 가은의 에피소드는 불교의 핵심 교리인 인연과보를 담아, 자극을 더 큰 자극으로 밀어내는데 급급한 도파민 중독 시대의 관객에게 색다른 휴식을 준다. 뿐만 아니라 영화 곳곳에서 불교적 색채를 찾는 재미도 있다. ‘문경’ 제작 전 신동일 감독은 정토불교대학에서 1년간 수업을 들었다. 코로나 시기라 온라인 수업이 주였지만 매 수업마다 수행 과제를 하며 비대면답지 않은 활발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3 사랑둥이 ‘길순’

‘문경’엔 히로’견’ 배우가 등장한다. ‘길순’ 역의 복순이가 주인공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길순을 위해 동행을 시작한 문경과 비구니 스님 가은, 즉 2인 1견의 조합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복순과 자전거 타는 장면을 위해 복순이 사는 여주까지 가서 함께 연습한 비구니 스님 가은 역의 조재경 배우는 “자전거 타는 장면은 복순에게 위험하고 어려울 수 있는데 정말 잘 해주었다”며 복순의 연기를 칭찬했다. 신동일 감독은 연기 잘 하는 강아지가 경기도 여주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가서 오디션을 보고 그 자리에서 캐스팅했다. 최근 이성민, 이희준 배우가 주연한 영화 ‘핸섬가이즈’에도 웃기면서 귀여운 봉구(복순)가 등장한다. 반려견을 애지중지하는 상구(이희준)와 함께 나오는 장면에선 관객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복순이 남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한편 ‘문경’은 1주 차 특전 현장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문경’의 비하인드 사진, 스틸 사진 등이 담긴 필름컷(4종 중 랜덤 1종)과 핀버튼(5종 중 랜덤 1종)이다. 해당 특전은 신동일 감독의 열혈 팬이 순수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특별 제작한 굿즈다. 필름컷은 CGV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서면, 압구정, 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광복, 노원, 부산본점, 부평, 센텀시티, 오투(부산대), 씨네큐 신도림, 영화의 전당,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받을 수 있다. 핀버튼은 강릉 신영극장, 광주극장, 광주독립영화관, 더숲아트시네마, 라이카시네마, 명필름아트센터, 모퉁이극장, 씨네인디U, 아리랑시네센터, 아트하우스 모모, 에무시네마, 영화공간 주안, 오오극장, 인디스페이스, 픽처하우스에서 나눠줄 예정이다. 각 특전은 진행 극장에서 선착순, 혹은 랜덤으로 증정될 예정이다.

문경시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치유와 회복의 에너지를 선사할 영화 ‘문경’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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