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송강호·김윤석·설경구, 드라마에선 신인입니다[초점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송강호부터 김윤석, 설경구까지 스크린이 익숙한 배우들이 연이어 안방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팬데믹 이후 대두된 영화 시장의 위기 그로 인한 OTT시리즈의 강세 등 미디어 시정의 흐름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에서 주로 모습을 드러냈던 배우들 역시 연이어 드라마 작품을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윤석은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통해 17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렸다.
23일 공개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김윤석은 깊은 숲속에 자리한 펜션 주인인 영하 역을 맡았다. 영하는 어느 날 손님으로 찾아온 미스터리한 한 손님, 성아(고민시)로 인해 고요한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특히, 김윤석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이 알린 안방 극장을 찾아 화제를 모은다. 김윤석의 드라마 출연은 2007년 종영한 MBC '있을 때 잘해'가 마지막. 무려 17년 만에 드라마 작품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모완일 감독과 인연이 있었다며 "KBS 미니시리즈 '부활'이란 작품을 할 때 감독님이 조연출을 하셨다. 그 작품이 함께했던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감독이 저에게 대본을 보냈다는 것에 대해 굉장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 그런 것과 함께, 배우들도 '해보자'는 삼박자가 맞아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또한 김윤석은 오랜만에 드라마를 선택한 것에 대해 "당연히 좋은 드라마를 보고 나면 영화만 하는 게 아니라 드라마를 꼭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라며 "걱정된 것은 사전제작이 되지 않아서 결말을 모르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사전제작이 충분히 되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는 시대의 흐름인 것 같다. 거부할 필요도 없고 또 다른 장르가 만들어진 것이다. 영화는 영화대로 충분히, 뭐 하나가 사라지고 생기는 건 아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제가 시리즈를 다시 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다. 저는 넷플릭스 시리즈가 글로벌이지 않나. 언어가 달라도 우리의 디테일이 다 전달됐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송강호 역시 데뷔 35년 만에 '삼식이 삼촌'으로 드라마 데뷔를 알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5월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으로 영화 데뷔 이후 28년 만, 연기 생활 35년 만에 첫 드라마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화배우 송강호가 드라마에 도전장을 던지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다양한 채널에서 시도를 해보고 그런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스럽게 했다. 트렌드화 된 엄청난 OTT 물량과는 좀 궤가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호기심과 함께 의욕이 발동돼서 이 자리까지 오게된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송강호는 또 다른 드라마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를 해보니까 영화와는 다른 연기의 재미도 느끼고, 힘듦도 있다. 영화는 또 두시간이란 한정된 기간에 엑기스를 최대한 내야 한다는 그런 어떤 부담감들이 압박을 한다면, 반면 드라마는 조금 더 상세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시청자 분들에게 나의 얘기, 나의 연기, 나의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좀 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는 굉장히 의욕도 생기고, 솔직히 드라마가 너무너무 재밌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없다 이런건 아니지만, (드라마를)또 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그건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송강호의 드라마 도전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송강호가 드라마 신인상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올라오기도 했고 송강호 역시 제작발표회 등 행사에서 본인을 '신인'이라 소개하거나 "신인상을 주시면 감사히 받는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으로 신인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오늘 잘됐다. 제가 말씀드리겠다"라며 "제가 신인상을 받으면 안된다. 진짜 신인상은 앞으로 대한민국 영화, 드라마 주축이 된 보석같은 신인 배우들 중에 한 분이 격려를 받아야 하지 제가 받으면 민폐다. 그러면 그걸 왜 얘기했냐, 저는 웃자고 드리는 말씀이었다. 이 자리에서 정리를 하자면, 재밌는건 좀 지나가지 않았나. 자꾸하면 재미 없어진다"라고 웃음짓기도 했다.
최근 배우 설경구 역시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으로 30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바 있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설경구는 재벌과 결탁한 대통령을 심판하고 정치판을 바꾸고 싶은 국무총리 박동호로 분해 경제부총리 역의 김희애와 맞붙었다.
'돌풍'은 1995년 종영한 MBC '큰 언니' 이후 30년 만의 설경구 드라마 복귀작이자 첫 OTT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설경구는 디즈니+ 공개를 앞둔 시리즈 '하이퍼나이프'에도 출연을 확정하며 연이은 드라마 도전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신인인 설경구에게도 역시 '신인상'과 관련 이슈가 불거졌다. 데뷔 이래 첫 OTT 작품에 나선 설경구는스포티비뉴스에서 송강호와 신인상 맞대결을 펼치는 것에 대해 "드라마로는 신인이 맞다"며 "상은 그날의 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설경구는 "신인이란 말이 되게 좋은 말 같다. 제 나이에 신인이란 말을 듣는 것 자체가 복이다. 상을 떠나서 너무 감사하다. 신인이란 말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써주는 것 같지만 그 신인상 못 받은 배우들은 되게 약올라 한다. 왜냐면 이미 때를 놓치는 거다. 딱 받을 자격과 시기가 있지 않나. 오히려 주연상보다 더 받고 싶어하는 상이다.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 때를 놓치면 영원히 못 받는다"고 신인상에 대한 로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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