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대폭 확대…모집단위별 인원 변화 주의해야[2025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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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다음 달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뿐 아니라 '무전공'(전공자율선택) 모집 등 굵직한 입시 변화가 이어져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8일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하고, 무전공은 모집단위의 입시 결과 기준 위치뿐 아니라 선택 가능 전공이나 다른 모집단위의 모집인원 변동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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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합격선 하락 예상했다간 후회할 수 있어"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다음 달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뿐 아니라 '무전공'(전공자율선택) 모집 등 굵직한 입시 변화가 이어져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8일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하고, 무전공은 모집단위의 입시 결과 기준 위치뿐 아니라 선택 가능 전공이나 다른 모집단위의 모집인원 변동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가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대 증원에 따른 도미노 현상으로 입시 결과에 변동이 일어날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증원의 양상이다.
올해 늘어나는 의대 정원 1506명을 한 전형에서만 증원한 것이 아니라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으로 나눴기 때문에 이런 증원 양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원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의예과 교과전형 증가 인원은 총 637명이다. 이를 통해 교과전형 합격선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고 지원했다가는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특정 지역에서 고교를 졸업하는 학생이 해당 지역의 의예과에 지원하지 않는 경우 결국 모두 비지역인재(일반전형)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입시 결과 변동 가능성은 비지역인재전형 중 교과전형의 증가 인원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교과전형 증가 인원 637명 중 비지역인재 교과전형의 증가 인원은 133명에 불과하다. 결국 지역인재 교과전형에서만 504명이 늘어 574명이던 수시 교과전형 선발 인원이 1078명이 됐지만 그 숫자만큼의 파급 효과를 예상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물론 해당 지역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한다면 그만큼의 증원 효과를 예상할 수 있겠지만 대상자는 국한될 수밖에 없다. 막연하게 의예 증원에 따른 도미노 효과를 예상하고 지원하기보다는 지원 관심 대학의 구체적인 증원 양상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전공 도입은 의대 증원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발표된 전형계획안에 없던 내용이다. 기존에도 자유전공 관련 모집 단위나 단과대학 중심의 광역모집 등을 일부 대학에서 진행했으나 2025학년도에는 실시 대학과 모집인원이 대폭 확대됐다.
무전공 선발은 '유형1'과 '유형2'로 나누는데, 이렇게 유형을 나누는 이유는 유형에 따라 전공 선택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전체의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형1도 사범대학, 의학 계열, 일부 취업형 계약학과의 경우 전공 진입이 제한된다. 유형2는 해당 전공 모집정원의 100~150% 사이에서 인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아 수시 지원에 앞서 반드시 전공 선택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만 한다.
순수 증원이었던 의예 증원과 달리 무전공 모집은 기존 전공 모집단위의 모집인원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2025학년도 수시 지원에서는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변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모집인원 감소는 필연적으로 입시 결과 변동을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를 통한 입시 결과 공개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전년도 입시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집인원 변동으로 인한 입시 결과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지원 전략을 구상해서는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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