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딥페이크·금투세·의료대란 '릴레이 민생 행보'

청소노동자 현장 방문·딥페이크 대응방안 논의 예정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대전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대전시 당원들의 의견을 모은 메모를 전달받고 있다. 2024.8.2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딥페이크(deepfake) 음란물 제작 및 유포,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의료 대란 해소 등 민생에 중점을 둔 행보를 이어간다.

한 대표는 27일 금투세 폐지를 강조하기 위해 첫 현장 행보로 한국거래소를 찾았다. 한 대표는 "연말까지 (금투세가) 가게 되면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말씀에도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 대표는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고, 곧 있을 당대표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올려서 결론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투세 유지 입장은) 발을 잘못 담근 것이다. 민주당도 발을 빼고 싶지 않느냐"고 압박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대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대표는 의정 갈등 사태 해소를 위해 지난 25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계기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보류를 제안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대입 시험이 임박했기에 유지하더라도, 2026학년도 증원 문제는 보류하자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국민의 원하는 의료 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의 상황에 대한 국민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정부와) 논의 단계라서 그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오는 30일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 자리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지난 2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생 법안은 별도로 분리해 처리하는, 이른바 '민생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민생 행보를 이어 나간다. 한 대표는 조만간 청소노동자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오는 29일에는 당대표 주재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고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실태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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