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발표 앞두고 강보합 마감…나스닥 0.16%↑

조수연 2024. 8. 2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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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2% 상승, S&P 500 0.16% 상승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3.829% 거래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시장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좁게 오르내리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현지시간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8포인트(0.02%) 오른 41,250.5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6포인트(0.16%) 오른 5,625.80,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05포인트(0.16%) 상승한 17,754.82에 장을 마쳤습니다.

3대 주가지수는 뚜렷한 방향성 대신 경계심과 기대감이 뒤엉킨 모습을 보였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장 중 하락세를 보였고 나스닥지수는 0.86%까지 낙폭을 확대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으로 장을 닫았습니다.

월가에서는 다음 날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4개 분기 연속으로 세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매출 성장 속도는 약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286억8천만달러가 예상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자본 지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투자 등급을 유지한 바 있습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실적 이전까지는 중요한 경제 지표가 거의 없어 시장은 대기 중"이라며 "내일 엔비디아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지만 현재 시장의 추세는 기술업종에서 벗어나는 순환매"라고 분석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실적에 앞서 기대감에 이날 주가가 1.46% 상승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알파벳은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브로드컴(1.11%), 어도비(1.50%), AMD(0.34%), 퀄컴(2.62%)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당뇨·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보험 없는 환자용으로 별도 제조, 절반 가격에 내놓은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중해식 레스토랑 체인 카바는 최고경영자 브렌트 슐먼이 자사주 21만여 주를 매각한 사실이 공개되며 주가가 6% 이상 급락했습니다. 카바는 지난주 호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인 이후 5거래일간 주가가 25.80% 급등한 바 있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의 모기업 PDD(ADR)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전날 주가가 29%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4% 넘게 떨어졌습니다.

공매도 리서치로 이름을 알린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날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를 저격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SMCI의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으나, 이전보다는 상승세가 주춤했습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6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6월 주택가격지수의 연간 상승세는 전월치인 5.9%에 비해 둔화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보합권 내에 머물렀습니다. 에너지는 0.93% 하락했고 기술은 0.63% 올랐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확률을 66.5%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날 고용 설문 결과가 나온 뒤 50bp 인하 확률이 33.5%로 커졌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2포인트(4.46%) 내린 15.43을 기록했습니다.

미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1%p 오른 3.829%에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0.03%p 하락한 3.899%에 마감됐습니다.

국제유가는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급속한 유가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데 이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내년도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자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2.44% 내린 배럴당 75.53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2.31% 떨어진 배럴당 79.5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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