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대통령, 사법개혁 간섭이유로 미 대사관과 일시 교류 중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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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 켄 살라자르가 멕시코 정부가 제안한 사법 개혁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다는 이유로 멕시코시티의 미대사관과의 "교류중지"를 선언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날의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캐나다 대사관에 대해 같은 조처를 발표하면서 " 그들은 멕시코의 주권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번 일은 작은 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A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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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사관도 중지.. "국가 대상 교류 중지는 아냐"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 켄 살라자르가 멕시코 정부가 제안한 사법 개혁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다는 이유로 멕시코시티의 미대사관과의 "교류중지"를 선언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날의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캐나다 대사관에 대해 같은 조처를 발표하면서 " 그들은 멕시코의 주권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번 일은 작은 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A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판사 직선제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한 캐나다 대사관에 대해서도 같은 조처를 한다고 밝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번 대사관들에 대한 조치가 대사관측이 판사직선제에 반대한다고 발표한 것을 취소하든지 청산을 한 다음에나 해제될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본국 정부와의 교류까지 중단하는 것은 아니며 국가간 업무는 평소처럼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살라자르 미국 대사는 8월 22일 발표한 의견서에서 멕시코가 판사를 임명제가 아닌 직선제로 선출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고 북미 경제 동맹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날 멕시코 정부는 미국에 외교 통지문을 보내서 살라자르의 말을 반박하며 대사관에 대한 일시교류 중단을 선언했다.
좌파 성향 멕시코 집권당인 모레나당은 다음 달 새 의회 출범 이후, 대법관을 비롯한 판사들을 국민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직선제 시행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미국과 캐나다 대사들은 직선제가 실시되면 마약 카르텔 등 범죄와 연계된 인물이나 법관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판사로 당선이 가능하다며 이를 우려하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두 나라 대사들의 그런 행동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며 불쾌감을 표하고 대사관들을 향해 일시적인 교류중단을 선언했다.
멕시코 사법부 노조는 '판사 선거'라는 초유의 사법개혁에 대해 파업을 진행하며 반발했다. 하지만 상·하원 모두 여당 동맹이 압도적 다수를 확보한 상태여서 판사 직선제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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