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차입금 의존도 증가세…배터리·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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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와 석유화학 업계가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업황 부진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CEO스코어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에 정기보고서를 제출한 279개 기업(금융사 제외)을 대상으로 차입금 규모와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대기업 차입금 의존도 평균은 28.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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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배터리와 석유화학 업계가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업황 부진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CEO스코어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에 정기보고서를 제출한 279개 기업(금융사 제외)을 대상으로 차입금 규모와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대기업 차입금 의존도 평균은 28.0%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4분기 대비 0.6%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조사 대상 기업의 총 차입금 규모는 1040조9461억원으로, 같은 기간 110조688억원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을 의미한다. 차입금을 총 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차입금 의존도가 올라가면 금융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업계의 차입금 의존도가 2022년 4분기 30.2%에서 올해 2분기 34.7%로 4.5%p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IT전기전자 업종기업도 같은 기간 12.8%에서 15.3%로 2.5%p 증가했다. 이어 ▲공기업도 1.9%p(48.3%→50.2%) ▲철강 1.3%p(23.0%→24.3%) ▲통신 0.4%p(31.8%→32.2%) 등의 순이다.
기업별로는 엘앤에프(30.1→61.7%), 에코프로비엠(28.1→47.3%), 포스코퓨처엠(32.0→46.9%) 등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 확대가 두드러졌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공장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위한 차입금 규모를 늘렸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실적개선이 둔화되면서 이를 만회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SK케미칼(18.4→33.4%), 한화솔루션(34.8→45.8%) 등 석유화학 업체들도 공급과잉과 수출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비화학·친환경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를 늘리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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