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주말 안방 올킬… '굿파트너' vs '백설공주' vs '엄친아' 3파전서 압도적 승리[스한:초점]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주말 저녁 장나라·남지현 주연의 '굿 파트너'가 안방 극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든 가운데 최근 방영을 시작한 변요한 주연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과 정해인·정소민 주연의 '엄마 친구 아들' 또한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30대 선남선녀의 티키타카를 각각 선사하며 주말밤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실제 이혼 변호사인 최유나 작가가 집필해 생생한 이혼 사례들을 안방에 전달하며 장나라 최고의 연기력이 탄생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는 순간 최고 시청률 20.1%(닐슨코리아 기준)를 달성하며 주간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고,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는 의대 합격생에서 하루 아침에 친구를 둘이나 죽인 살인범으로 전락한 고정우(변요한)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웰메이드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시청률 보증수표 정해인과 영화 '30일'로 로맨틱 코미디 여신으로 거듭난 정소민이 호흡을 이룬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30대 직장인들의 성장담과 가족간의 소중함을 함께 다루며 서서히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장나라·남지현 '굿파트너', '이혼'을 주제로 벌이는 다양한 법정 공방
'이혼' 소송에 얽힌 복잡한 인간관계를 다룬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는 법률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가 서로 다른 신념과 원칙으로 자기만의 스타일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단순히 법정 안에서의 싸움만이 아니라, 변호사들의 사적인 삶과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도 깊이 있게 다뤄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로는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에게 '남편의 불륜' 사건이 터지며 명성에 오점이 될지,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에 더해 차은경과 김지상(지현승) 부부 딸 김재희(유나)의 선택 또한 눈에 띈다. 양육권을 사수하려는 두 사람과 그에 따른 딸 재희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내연녀 최사라(한재이) 또한 한몫한다. 최사라는 얄미운 내연녀 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만든다. 과연 차은경과 김지상의 '이혼 전쟁'이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에 더해 '굿파트너'는 실제 이혼 전문 변호사인 최유나 변호사가 집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유나 변호사는 지난 25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6년 가까이 준비 했다. 첫 드라마인데 회당 7~8편씩 재밌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엄청난 시청률에 관해 "제가 탈고한 지 얼마 안 돼서 밖에 나가지 못했다. 방에서 글만 썼기 때문에 (인기) 실감을 못 하고 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장나라와 남지현의 케미도 극의 재미를 돋군다. 장나라는 카리스마 있는 이혼 전문 변호사로 분해 독특한 말투와 시크한 태도로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했다. 남지현 또한 똑 부러지지만, 가슴 아픈 사연에 눈물을 흘리며 장나라와는 결이 다른 변호사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굿파트너'는 최근 시청률이 17.2%(닐슨코리아 참고)를 돌파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7.8%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신 회차인 9화의 순간 시청률은 20.1%를 넘겼다. 단 9회 만에 2024년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 변요한 주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미스터리 살인 사건의 역추적 서스펜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기획 권성창, 연출 변영주, 극본 서주연, 제작 히든시퀀스·래몽래인, 이하 '백설공주')'은 시신 없는 살인사건을 기점으로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을 빠른 속도로 풀어내며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영문도 모르고 경찰서로 끌려가 강압적인 수사에 시달리던 고정우(변요한)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모든 증거가 그를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었고 실종된 친구들의 위치는 물론 그날의 알리바이조차 입증하지 못해 징역을 살게 된다. 과연 고정우는 진짜 살인범이 맞을지, 또 사라진 박다은(한소은)과 심보영(장하은)의 시신은 어디에 있는 것일지 추리의 촉을 자극하고 있다.
'백설공주'는 시청률 2.8%로 시작해 최신 회차인 2회에 2.7%로, 1% 하락하기도 했지만 고정우의 엄마인 정금희(김미경)가 추락 사고를 당하며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더해 심보영의 유골이 발견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아 3회에서 4.6%, 4회차에서는 4.4%를 기록했다. 특히 온몸이 부서져라 열연 중인 변요한과 다양한 마을 인물로 등장하는 중견 연기자들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세를 견인 중이다.
이처럼 '백설공주'는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실체부터 비밀을 감춘 마을 사람들의 정체까지 다양한 의문을 남기고 있다. 하나뿐인 가족마저 위험에 빠진 고정우가 사라진 기억은 물론 어머니를 해친 범인까지 찾을 수 있을지 '백설공주'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정해인X정소민 '엄마친구아들':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다
tvN 새 토일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모도리, 이하 '엄친아')은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배석류(정소민)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 최승효(정해인)가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엄친아'는 최승효와 배석류뿐만 아니라 정모음(김지은)과 강단호(윤지온), 그리고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로맨스부터 부모, 자식, 친구 등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친아'는 첫 회 시청률 4.9%로 시작해 최신 회차인 4회에서 6.6%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최고 시청률은 7.3%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시청률 상승과 더불어 주연을 맡은 정해인과 정소민의 화제성도 눈에 띈다. '엄친아'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가 발표한 8월 3주 차 TV·OTT 통합 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고,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정소민과 정해인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에 더불어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도 110만 시청 수(8월 12일~8월 18일 ) 기준과 27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관전 포인트로는 정해인과 정소민의 티격태격 케미를 응원했다. 특히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선이 어떻게 풀려갈지, 주인공들의 성장이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과연 이들 드라마 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주말 저녁, 그 치열한 경쟁의 끝을 기대해 본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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