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키오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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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kiosk)의 어원은 터키와 이집트, 페르시아 등의 정원에 있던 정자(亭子)에서 나왔다고 한다.
애초에는 사방이 탁 트인 육각형 모양의 정자 혹은 작은 궁전, 별장 등을 의미했다.
이게 유럽의 프랑스와 아탈리아, 독일 등 유럽에 퍼졌는데, 유럽에서는 공원의 음악당,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 신문이나 음료, 커피를 파는 매점이라는 의미도 갖게 됐다.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키오스크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 설치하는 무인정보단말기를 지칭하는 낱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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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kiosk)의 어원은 터키와 이집트, 페르시아 등의 정원에 있던 정자(亭子)에서 나왔다고 한다. 애초에는 사방이 탁 트인 육각형 모양의 정자 혹은 작은 궁전, 별장 등을 의미했다. 이게 유럽의 프랑스와 아탈리아, 독일 등 유럽에 퍼졌는데, 유럽에서는 공원의 음악당,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 신문이나 음료, 커피를 파는 매점이라는 의미도 갖게 됐다.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키오스크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 설치하는 무인정보단말기를 지칭하는 낱말이 됐다. 정자와 별장→음악당과 매점→무인정보단말기로 의미의 확장,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요즘 키오스크가 참 많다. 관공서나 회사, 전시장 등의 입구에는 무인단말기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단말기로 안내를 받아 일을 보고, 해당 부서를 찾아가기도 한다.
무인단말기는 특히 먹거리를 파는 영업장에서 쓰임새가 커졌다. 식당이나 까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으레 이것으로 주문하고 결제한다. 직원이 1명도 없이 키오스크만으로 장사를 하는 점포도 생겨났다. 키오스크 시장 규모가 2015년 213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96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2022년 현재 보급 대수가 45만대에 이르렀다.
키오스크의 가장 큰 장점은 인건비 절약이다. 이걸 하나 설치하면 직원 1-2명의 역할을 한다. 이전에는 대당 수백만 원이었지만 요즘에는 100만 원 이하의 상품도 많아졌다.
무인단말기의 문제점은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점이다. 직원에게 "불고기버거" 한마디만 하면 될 것을, 무인단말기로 주문하려면 여러 단계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가게마다 단말기의 구성과 이용법이 제각각이라 적응하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노령층이나 장애인 등이 정보화 기기를 기피하고 두려워하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일부 키오스크는 쓸데 없는 개인정보까지 요구하고 있다.
키오스크가 대세이지만 경제와 사회적 고민도 안겨주고 있다. 단말기 숫자만큼 알바생이나 주부, 노령층 등 저임금 저숙련 노동자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오로지 기기를 통해 거래하는 세상도 상상해보자. 사람 사이에 대화와 소통, 만남이 사라진 사회가 얼마나 삭막하고 답답하고 차갑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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