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덜덜 떨게 하는 드라이버 입스 극복…임성재 형처럼 꾸준히 잘하고파”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8. 28. 0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극심한 불안감이 찾아와 심하면 몸에 경련까지 일으키는 드라이버 샷 입스를 극복하고 아마추어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오를 기회를 잡은 특급 기대주가 있다.

6언더파를 몰아치며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김성현이다.

조순필 스윙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있는 김성현은 3년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드라이버 샷 입스에서 벗어나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자리한 김성현. 임정우 기자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극심한 불안감이 찾아와 심하면 몸에 경련까지 일으키는 드라이버 샷 입스를 극복하고 아마추어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오를 기회를 잡은 특급 기대주가 있다. 6언더파를 몰아치며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김성현이다.

김성현은 27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인 김성현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2번홀 보기로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성현이 분위기를 바꾼 건 5번홀부터다. 첫 버디의 물꼬를 튼 그는 6번홀에서 또 1타를 줄이며 전반에 1언더파를 적어냈다. 후반에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채며 6언더파를 완성했다.

김성현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까지 삼박자가 모두 잘 된 하루였다. 첫날 경기를 잘 마무리해 기쁘다”며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첫날처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첫날 성적이 값진 이유는 드라이버 샷 입스를 극복해서다. 김성현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티잉 그라운드에 마음 편하게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부담감에 시달렸다. 고민 끝에 김성현이 선택한 방법은 정면 돌파였다. 조순필 스윙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있는 김성현은 3년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드라이버 샷 입스에서 벗어나게 됐다.

김성현은 “티샷이 흔들려 지난 3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았다. 페어웨이의 폭이 아무리 좁아도 이제는 긴장되지 않는다. 드라이버 샷이 잘 되기 시작한 뒤로 골프를 마음 편히 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티샷 입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프로 전향을 미룬 김성현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올라 그동안의 아쉬움을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드라이버 샷이 갑자기 흔들린 뒤로 상상 이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즐기기 위해 지난 3년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아마추어 메이저인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그동안의 아쉬움을 날려버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현은 지난 26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6시즌 연속 출전을 확정한 임성재에게 엄청난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희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성현은 고등학교 때부터 임성재와 함께 훈련하는 등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성재형이 투어 챔피언십에 6시즌 연속으로 출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 역시 꾸준함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서 그랬던 덧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재 형처럼 한결같이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 성재 형처럼 꾸준한 선수로 이름을 알려보겠다”고 덧붙였다.

파주 임정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