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 “중국서 한국행 탈북민 15명 체포”
[앵커]
중국과 동남아 접경 지역에서 한국으로 가려던 탈북민 15명이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고 북한인권단체가 전했습니다.
정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강제 북송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대여섯 명이 얕은 물을 헤치며 걸어갑니다.
중국에 있던 탈북민들이 한국으로 가기 위해 동남아 접경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북한인권단체 '겨레얼통일연대' 측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겨레얼통일연대는 이들을 포함한 탈북민 15명이 중국과 동남아 접경 지역인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지난 21일쯤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체포된 탈북민은 여성 13명과 청소년 2명으로, 지난 10일쯤 안전을 위해 2조로 나뉘어 중국에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21일 저녁 쿤밍에서 만나 동남아 제3국으로 가는 쾌속정을 탈 예정이었습니다.
탈북 브로커가 '강변까지 잘 도착했다'며 영상까지 보내왔지만, 이후 소식이 끊겼다는 겁니다.
[장세율/겨레얼통일연대 대표 : "대륙을 횡단해서 쿤밍까지 내려가서 거기에서 (일행이) 합쳐졌다는 겁니다. 근데 합쳐져서 일단 강변에 가서, 그 현장에서 공안에 체포됐다는 그런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공안에 체포된 후 열차를 통해 지린성 쪽으로 압송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강제 북송은 안 된다는 입장 하에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해외 체류 탈북민이 자유의사에 반해서 강제 북송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 이후 탈북 시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은 탈북민 체포와 송환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4월에도 중국 내 탈북민 수십 명이 강제 북송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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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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