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급망 다변화 원하지만…점유율 높여가는 국내 부품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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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품업계가 애플향 부품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품기업의 애플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추세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흐름도 계속 비슷할 것이라고 봐서는 안된다"며 "애플은 미국 정부의 탈중국 기조와 관계없이 공급망 다변화를 원하고 있는 만큼 국내 부품사들도 고사양 기술 개발에 뒤쳐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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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품업계가 애플향 부품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애플은 부품 공급망을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지만, 기술력 등을 이유로 국내 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량은 약 1억2000만~3000만대다. 이 중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8000만대와 4000만대의 패널을 생산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 BOE 등으로 밴더를 넓히길 원하고 있지만, BOE는 기술력·수율 등의 문제로 아이폰16 OLED 패널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품 업체 입장에선 밴더를 늘려 여러 회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것이 유리한 데, 중국 기업의 OLED 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 수율을 충족하지 못해 애플의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16 카메라 모듈 생산도 대부분 LG이노텍이 담당한다. LG이노텍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 부품 비중은 84%에 달한다. 향후 온디바이스 AI폰이 출시되면, 이미지와 영상 기능을 위한 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의 중요성은 기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당분간 애플과 LG이노텍의 관계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향후 2년간 출하될 아이폰 5억대 중 2억9000만대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이폰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 58%로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 이미지센서를 삼성전자가 공급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아이폰 이미지센서는 대부분 일본 소니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전자가 이르면 2026년부터 이미지센서를 애플 아이폰용으로 공급할 것이고, 관련 전담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국내 부품업계가 중국 기업과의 기술력 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품기업의 애플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추세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흐름도 계속 비슷할 것이라고 봐서는 안된다"며 "애플은 미국 정부의 탈중국 기조와 관계없이 공급망 다변화를 원하고 있는 만큼 국내 부품사들도 고사양 기술 개발에 뒤쳐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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