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임금 체불' 삼부토건, 개미들 1400억 사라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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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도 진입했던 국내 1호 건설사업자 삼부토건이 재정 위기를 맞았다.
3년 연속 적자에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며 경영난에 봉착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돼 국내 1호 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중견건설업체로 1960~70년대 시평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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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올해 3월과 6월, 7월에 이어 이달까지 네 번째로 임직원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삼부토건 경영지원본부는 지난 23일 사내 공문을 발송해 "회사 사정으로 8월 급여가 지급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며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8월분 급여의 미지급과 관련해 "조만간 지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022년 4363억원 ▲2023년 5750억원 ▲2024년(상반기) 204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022년 -808억원 ▲2023년 -782억원 ▲2024년(상반기) -409억원이다. 이 같은 추세대로 가면 올해 연간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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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768억원을 기록했던 2021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022년 551억원을 기록한 현금 자산은 지난해 420억원으로 131억원 감소했다가 올해 상반기 127억원가량 증가해 528억원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삼부토건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해 하루 동안 거래를 정지했다. 관리종목은 ▲상장회사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유동성 부족 ▲재무제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 ▲영업실적 지속 악화로 부실이 심화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때 지정된다.
지난 19일부터 삼부토건 주식의 거래가 재개됐지만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7일 삼부토건 주가는 전일 대비 24원(-3.47%) 하락한 668원에 거래를 마쳤다.
감사의견이 거절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주주들의 우려도 커졌다. 삼부토건은 소액주주 지분율이 9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기준 시가총액은 1547억원으로 소액주주 주식 가치를 환산하면 1423억원이다. 상장폐지시 14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될 수 있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돼 국내 1호 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중견건설업체로 1960~70년대 시평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현재는 시평 71위까지 떨어졌다.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되며 삼부토건 주가는 1000원대에서 한때 5배 넘게 급등해 주가조작 의혹도 받고 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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