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감염됐던 美 남성 "흉터 남아…가장 고통은 수면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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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가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과거 엠폭스에 감염됐던 한 남성이 감염 당시 자신의 주된 증상을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7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더 미러에 따르면 2022년 엠폭스에 감염됐던 미국인 승무원 조쉬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영상을 올려 과거 자신이 엠폭스를 앓았을 때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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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가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과거 엠폭스에 감염됐던 한 남성이 감염 당시 자신의 주된 증상을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7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더 미러에 따르면 2022년 엠폭스에 감염됐던 미국인 승무원 조쉬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영상을 올려 과거 자신이 엠폭스를 앓았을 때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조쉬는 영상에서 "얼굴에 몇 개, 몸 전체에 몇 개를 포함해 여전히 천연두로 인한 흉터가 남아있다"며 "얼굴에 생긴 흉터를 없애기 위해 치료도 받았지만, 몸에 생긴 흉터는 훨씬 더 심하고 점처럼 보인다"고 했다. 엠폭스 감염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감염 당시 생긴 천연두로 인한 흉터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는 감염될 시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호흡기 증상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 발진이 나타난다. 이때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에서 주로 나타난다.
또 조쉬는 과거 자신이 엠폭스를 앓았을 때 발진 수포보다 더욱 심각한 증상이 있었다고 전했는데, 이는 수면 장애다.
당시 조쉬는 가슴에 몇 개의 돌기가 생긴 것을 발견한 뒤 병원에 방문해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받았다. 이후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엠폭스 감염 사실을 알게 됐고 3주간 호텔에서 격리했다.
그는 "밤에 잠을 자려고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귀 안쪽과 두피에 여러 개의 수포가 생겼고, 이로 인한 두통에 자주 시달려 잠을 이루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3일이 가장 고통스러웠다. 얼굴에도 통증이 있었고, 주로 귀와 머리 뒷편에 통증이 심했다. 수포가 너무 가렵기도 했지만 긁으면 더 심해질 것 같아 긁고 싶은 충동도 참았다"고 말했다.
실제 엠폭스 감염 시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조쉬의 사례처럼 두통, 근육통이나 급성 발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때 나타나는 수포성 발진은 대체로 중앙이 파인 반점에서 시작해 수포→농포(고름)→가피(딱지) 등 여러 단계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물집처럼 보일 수 있다.
한편 엠폭스는 올해 들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 사례가 급증하고 그 변이가 인접국으로 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한 상태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환자는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엔 지난 23일 기준 11명이다. 2023년 정점에 도달한 뒤 현재는 소규모, 산발적 발생만 유지 중이다. 올해 확진자는 수도권, 20~40대 남성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주로 감염자와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엠폭스는 호흡기 감염병과는 달리 일상적 활동에서는 전파 가능성이 낮다. 이에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 사용한 수건, 식기 등의 물품은 만지지 않고 손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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