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김 대리 마시는 박카스 왜 다르지… D·F 타우린 함유량 알고 보니

타우린 함유량 차이, 제품 판매하는 곳 달라

박카스 D와 박카스 F의 차이점이 주목된다. 사진은 박카스 D와 박카스 F의 제품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 연이은 야근에 피로가 쌓인 직장인 A씨(30대)는 박카스를 마시려던 중 궁금증이 생겼다. 탕비실 냉장고에 서로 다른 종류인 박카스 D와 박카스 F가 있어서다. A씨와 야근을 하던 김 대리는 "오늘은 오전에 에너지 음료를 마셨으니 F가 필요하다"며 박카스 F를 선택했다. A씨는 두 제품의 영양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바로 스마트폰을 터치했다.

28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박카스 D와 박카스 F는 영양성분에 차이가 있다.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알려진 타우린이 박카스 D에는 2000mg, 박카스 F에는 1000mg 들어있다. 박카스 F는 타우린 함유량이 적은 대신 박카스 D에는 없는 DL-카르니틴이 100mg 함유됐다. DL-카르니틴은 지방산 연소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처도 서로 다르다. 박카스 D는 약국에서, 박카스 F는 편의점·할인점·마트·슈퍼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박카스가 2011년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동아제약은 일반 매장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박카스 F를 출시했다.

박카스 D와 박카스 F는 용량과 효능·효과에서도 차이가 존재한다. 박카스 D의 한병 용량은 100ml로 박카스 F(120ml)보다 20ml 적다. 박카스 D는 ▲육체피로 ▲병후의 체력저하 ▲식욕부진 ▲영양장애 ▲발열성·소모성 질환 등의 경우 영양보급 ▲자양강장 ▲허약체질 등에 효능·효과가 있다. 박카스 F의 효능·효과에는 박카스 D의 효능·효과에서 언급된 내용 가운데 '발열성·소모성 질환 등의 경우 영양 보급'이 제외됐다.

한편 1961년 알약 형태 영양제로 처음 출시된 박카스는 현재 동아제약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아제약은 올 상반기 박카스 사업 부문에서만 매출 1277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규모다. 동아제약은 올해 2편의 시리즈물 형태로 박카스 신규 광고를 제작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