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HEV 임박…캐즘에 맞선 현대차 전동화 전략 윤곽

임주희 2024. 8. 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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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에 맞선 전동화 전략을 공개할 전망이다.

내연기관차에서 곧바로 전기차로 전환할 것을 발표했던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략을 일부 수정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 예정인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에서는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와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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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2026년께 EREV 출시 기대
HMGMA 하이브리드차 생산 계획 구체화
전기차 투자 축소는 안 할 듯
현대차 양재 사옥.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에 맞선 전동화 전략을 공개할 전망이다. 내연기관차에서 곧바로 전기차로 전환할 것을 발표했던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략을 일부 수정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 예정인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에서는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의 강점인 '유연 생산'을 통해 캐즘을 돌파할 방침이나,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기존 전기차에 대한 투자는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와 내년 12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해 전동화 전환을 적극 추진할 것을 밝힌 바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주요 경영전략을 시장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전망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개발을 늦추고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막바지에 돌입했다. 제네시스에는 고급차에 적용되는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는 현재 전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만 운용 중이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사이 개념인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2026년 중 GV70 ERE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지난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제네시스도 전동화로 가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HMGMA 생산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약 10조가량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은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지난달까지 25% 증가했다"며 "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올 상반기에만 하이브리드차를 9만3742대 판매했다. 올해 최고 기록 경신도 유력한 상황이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와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기존 전기차 투자는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35조8000억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계획을 연기하거나 축소하고 있으나, 현대차는 투자와 인재 영입에 더 공을 들이는 중이다. 2030년 글로벌에서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며, 당장의 캐즘은 하이브리드차 유연 생산을 통해 돌파하고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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