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면 혜택드려요"…배달앱 '구독제 경쟁' 판 열렸다

이민주 기자 2024. 8. 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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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배달앱 3사가 무료배달과 할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는 구독제 서비스를 앞세워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다음 달 11일부터 자사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을 정식 도입하고 유료화한다.

요기요는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무제한으로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주요 배달앱들은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배경과 관련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작용하는 한편 고객 데이터 수집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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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배달앱 3사, 구독제 도입으로 배달비 부담 완화 경쟁
배민, 내달 배민클럽 유료화…요기패스·로켓와우 대결 코앞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국내 주요 배달앱 3사가 무료배달과 할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는 구독제 서비스를 앞세워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다음 달 11일부터 자사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을 정식 도입하고 유료화한다.

배민클럽은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처음으로 내놓은 구독제 서비스로 6월 28일 론칭했다.

주요 혜택은 무료배달이다. 가입자는 알뜰배달(다건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은 배달비 할인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추가 거리에 따른 배달비도 무료다.

배민클럽 적용 가게가 설정한 최소주문금액만 충족하면 된다. 타 쿠폰을 중복 적용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적용 범위를 '가게배달'(자체배달) 식당으로까지 확대했다.

정상가는 3900원이지만 프로모션 기간인 다음 달 11일부터는 1990원에 만날 수 있다. 현재는 사전가입 가입 고객에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민클럽은 앞으로 음식배달 배달비 무료·할인 외 B마트와 배민스토어 등 커머스와 연계 및 타사와 제휴를 추가할 계획이다.

배달앱 업계에서 구독 서비스를 가장 먼저 내놓은 곳은 요기요다.

요기요는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무제한으로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초 가격은 월 9900원으로 횟수 제한없이 ‘요기패스X’ 배지 붙은 가게 대상으로 배달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음식 배달은 물론 요편의점과 스토어 카테고리에서도 배달요금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후 요기요는 같은해 11월 요기패스X 구독비를 4900원으로 인하했고 올해 3월에는 2900원으로 또다시 인하했다. 요기요는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답앱을 통해 2만원 이상 4회 결제시 1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정부의 '외식쿠폰' 사업이 시작된 24일 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배달앱을 활용한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을 우선 시행한다고 밝혔다. 1만원 환급 대상 배달 앱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특급, 띵똥, 배달의명수, 일단시켜, 어디go, 배달올거제, 위메프오, 먹깨비, PAYCO, 딜리어스, 카카오톡주문하기 등 14개다. 2021.5.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달에는 카드사와 제휴해 신한카드로 요기패스를 결제하는 신규 이용자의 구독비 전액 할인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6월 26일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해 가입자에 요기패스X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2위 쿠팡이츠는 올해부터 쿠팡의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를 배달앱으로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와우할인'이라는 이름으로 와우회원이 주문할 때마다 5~10% 할인하는 형태로 운영했으나 올해 3월부터는 '무제한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와우회원이라면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 등에 제한 없이 제공받을 수 있다. 별도의 쿠폰 할인도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다.

쿠팡이츠는 이 서비스를 바탕으로 올해 초 요기요를 누르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쿠팡이츠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올해 3월 처음으로 요기요를 넘어섰다.

국내 주요 배달앱들은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배경과 관련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작용하는 한편 고객 데이터 수집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주오라가 발표한 SEI(구독경제지수)에 따르면 글로벌 구독서비스 기반 기업이 지난 12년 동안 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보다 3.4배 빠르게 매출을 성장시켰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2023 온라인 쇼핑몰 이용 및 유료 멤버십 관련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9.8%가 실제 유료 멤버십을 구독한 경험이 있다. 응답자 71.4%는 '지불하는 구독료 대비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는 반복 수익 사업 모델로도 불린다. 수익 창출의 한 방식이 될 뿐 아니라 고객과 장기적이고도 직접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나 서비스 향상도 가능하다. 이 기반하에 소비자 록인(자물쇠 효과)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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