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아이들 무릎 꿇린 아빠…길에서 가만히 지켜본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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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남성이 별거를 선언한 아내를 다시 집으로 부르기 위해 아이들을 도로 한가운데에서 무릎 꿇은 채 앉아 있게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둥성 포산시 도심의 혼잡한 도로에서 도로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아이들을 순찰 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이 남성은 말다툼 후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아내가 아이들에게는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해 아이들에게 도로에서 무릎을 꿇으라고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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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지 경찰, 아이들 대피시키고 父 경고 조치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중국에서 한 남성이 별거를 선언한 아내를 다시 집으로 부르기 위해 아이들을 도로 한가운데에서 무릎 꿇은 채 앉아 있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모두 7살 이하의 아이였고 이 중 가장 어린 아이는 2살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아이들의 아버지에게 경고 조치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이들 옆으로 차가 지나다니고 있고 아이들의 아버지는 길가에서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돼 63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말다툼 후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아내가 아이들에게는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해 아이들에게 도로에서 무릎을 꿇으라고 시켰다. 그의 아내는 남편과 별거를 결정한 후 고향으로 돌아간 뒤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자녀를 사랑하고 돌보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은 부끄럽고 혐오스러운 일” “아이들을 인질로 사용하는 것은 아동 학대이며 아이들의 신변 안전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 아버지도 그와 같았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그와 이혼을 원했지만 아버지는 이혼을 거부했고, 어머니가 가출하지 못하도록 나를 집에 가두었다”고 고백했다.
중국에서는 아동의 권리를 침해할 경우 최대 5일의 구금 또는 경고를 받는다.
이로원 (bliss24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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