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도 0.001%… 정부, 개도국 졸속 지원에 혈세 '줄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개발도상국 정보화 사업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졸속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정보시스템 개발에 건당 수백만달러의 국민 혈세가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7∼2019년 추진된 '몽골 헌법재판소 정보화시스템 구축사업'엔 400만달러가 들었다.
그런데 현지 요구와 시스템 개발 과정 등을 감안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은 이미 사업이 추진된 지 2년 만에 수립·검토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이카, 캄보디아 지원 거절에도
결제시스템 구축… 활용도 0.001%
현지 특성·법·제도 고려 없이 강행
몽골 헌재 정보화시스템은 방치
르완다 ICT 시스템은 일부 먹통
정부가 개발도상국 정보화 사업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졸속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정보시스템 개발에 건당 수백만달러의 국민 혈세가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NBC는 일본 측과 협력해 2020년 별도의 결제시스템을 개통했다. 현지 환경에 적합한 일본 시스템이 각광받으면서 우리 측 시스템은 활용도가 목표 대비 0.001%에 그쳤다는 게 감사원 판단이다.
이후 현지 시중 은행들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이 상용화되면서 우리 측 시스템은 더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2017∼2019년 추진된 ‘몽골 헌법재판소 정보화시스템 구축사업’엔 400만달러가 들었다. 이 시스템이 활용되려면 온라인 헌법재판 신청 등을 위한 현지 법 개정이 선행돼야 했다. 그런데도 코이카는 일단 사업부터 추진했다. 결국 관련 법·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시스템이 방치되고 있었다. 이런 식의 졸속 추진 사업이 감사 대상 19건 중 17건에 달했다.
이밖에 코이카는 2013∼2019년 ‘르완다 ICT 혁신역량 강화 사업’엔 560만달러를 투입했다.
그런데 현지 요구와 시스템 개발 과정 등을 감안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은 이미 사업이 추진된 지 2년 만에 수립·검토됐다. 그 결과 시스템의 일부 기능 먹통으로 여태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 일부 사업은 사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유지·보수조차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영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