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둔촌주공 '중학교 제2캠퍼스' 설립 추진…2029년 개교 목표

고유선 2024. 8. 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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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수년간 논란이 이어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인근 중학교 제2캠퍼스인 '도시형캠퍼스'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재건축으로 학생 증가가 예상되는 둔촌동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29년 개교를 목표로 도시형캠퍼스 중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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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조합 기부채납 부지에 기존 중학교 '도시형캠퍼스' 설립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학교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수년간 논란이 이어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인근 중학교 제2캠퍼스인 '도시형캠퍼스'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재건축으로 학생 증가가 예상되는 둔촌동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29년 개교를 목표로 도시형캠퍼스 중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시형캠퍼스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리고 학교 운영과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분교(제2캠퍼스) 형태의 학교를 뜻한다.

재건축·재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늘어나지만, 조건을 갖추지 못한 지역은 정규학교를 설립하지 못해 기존 학교가 과밀해지거나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재건축·재개발 지역에 기존 학교의 분교 형태로 도시형캠퍼스를 설립하는 방안을 지난해 발표했으며 지난 6월 도시형캠퍼스 1호로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 내 '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둔촌동에 들어설 학교는 서울지역의 첫 중학교 제2캠퍼스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는 오는 11월 말 약 3만명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당초 이 아파트는 학교 용지를 기부채납 받아 단지에 중학교를 세우기로 했는데 교육부가 2020년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중학교 설립에 '부적정' 결정을 내리면서 신설이 무산됐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나 통학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부채납 학교용지에 도시형캠퍼스 신설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280억원 안팎의 건축비는 서울시교육청이 전액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도시형캠퍼스는 본교와 공통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교시설 또한 모든 분야에서 정규학교와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된다.

학교명은 추후 본교 지정 등 설립을 추진할 때 확정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중학생 학령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둔촌동에 도시형캠퍼스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인근 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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