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인천항 재개발… 원도심 랜드마크 ‘재탄생’ [현장, 그곳&]

이병기 기자 2024. 8.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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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바다를 품은 항구가 이젠 세계적인 미래도시로 바뀔 것입니다."

한신규 IPA 재생사업실장은 "인천 내항 1·8부두로 시작한 항만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인천의 바다를 시민의 품에 돌려주는 것은 물론, 역사까지 담아 글로벌 도시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10여년만에 본격화한다.

앞서 IPA는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투자설명회'를 열고 전체적인 사업 규모와 구상 등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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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공사, 내항 1·8부두 사업 본격화, 2028년 목표… 중구서 ‘투자설명회’
제물포 르네상스 연계 원도심 활력 “민관 힘모아… 성공 추진 힘쓸 것”
하늘에서 바라본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대상지. 왼편으로 인천 중구 원도심이 보인다. 조병석기자

 

“인천의 바다를 품은 항구가 이젠 세계적인 미래도시로 바뀔 것입니다.”

27일 오후 2시10분께 인천항 내항 8부두. 인천항만공사(IPA)의 에코누리호를 타고 넓은 인천 앞바다에서 바라본 부두의 대형 크레인 사이로 선박 1척이 정박해 있다. 기나 긴 부두의 경계선 너머에는 이미 시민에게 개방이 이뤄져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상상플랫폼이 보인다. 6부두에는 수출을 앞두고 빼곡히 늘어선 자동차들, 7부두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벽화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곡식창고 사일로(Silo)가 우뚝 서 있다.

오는 2028년에는 이처럼 곡물과 자동차의 수출을 이끈 인천항 내항이 원도심인 인천 제물포구의 대표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곡물을 내리는 크레인과 각종 부두 시설물 대신 1·8부두 양 끝쪽으로 총 2천80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2만석 규모의 미래형 공연장을 조성한 정육면체 형태의 문화복합시설 큐브(K-ube)도 자태를 뽐낸다. 여기에 바다 바로 옆에서 산책이 가능한 해안도로와 광장, 수상무대, 호텔, 관광 컴플렉스는 인천 앞바다를 수도권의 대표 해양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한신규 IPA 재생사업실장은 “인천 내항 1·8부두로 시작한 항만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인천의 바다를 시민의 품에 돌려주는 것은 물론, 역사까지 담아 글로벌 도시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투자자 20여명이 27일 에코누리호에서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이병기기자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10여년만에 본격화한다.

IPA에 따르면 이날 에코누리호에 매각 대상 공급용지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잠재투자자 20여명을 초청, 현장을 둘러봤다. 앞서 IPA는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투자설명회’를 열고 전체적인 사업 규모와 구상 등을 알리기도 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지난 2007년 인천시민 7만2천명의 국회 청원으로 첫 발을 뗐지만, 10년이 넘도록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후 2016년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IPA가 공공개발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 IPA가 다시 해수부에 항만재개발 사업계획서를 제출, 지난 21일 해수부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받으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시와 iH·IPA 등은 내항 1·8부두 일대 42만9천128㎡(13만여평)에 5천906억원을 들여 주거와 관광, 상업, 문화 등의 시설을 만든다. 시는 이 사업을 민선 8기 핵심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주변 원도심 활성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개발사 관계자는 “현재의 계획대로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항만 재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 등 사업에 참여할 방안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거시설에 따른 학교 문제나 접근성, 상업 시설의 활성화 여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많은 민간 투자가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민·관이 함께 사업을 추진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천항 일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원도심 재생까지 파급효과가 퍼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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