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된 리디아 고의 영리한 플레이···“얻으려거든 마음부터 비워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역대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다.
리디아 고의 플레이는 어쩌면 가장 재미없지만 다른 한편으론 실수를 최소화하는 가장 '영리한 플레이'다.
사진은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최종 4라운드 18번 홀 두 번째 샷의 모습인데, 리디아 고의 영리한 플레이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분의3 스윙으로 최대한 편안하게
양손은 오른쪽 귀 뒤에 둔다는 느낌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역대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다. 특히 AIG 여자오픈은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터라 더욱 의미가 컸다. 이 모든 게 약 2주 사이에 일어났다. 리디아 고는 “동화 같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리디아 고는 이제 ‘전설’이 됐다. 그가 이룬 업적은 위대하지만 그의 플레이는 지극히 평범하다. 화려한 장타를 비롯한 극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 리디아 고의 플레이는 어쩌면 가장 재미없지만 다른 한편으론 실수를 최소화하는 가장 ‘영리한 플레이’다.
사진은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최종 4라운드 18번 홀 두 번째 샷의 모습인데, 리디아 고의 영리한 플레이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우선 그립이다. 다른 선수에 비해 짧게 내려 잡고 있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은 ‘길게 잡고 멀리’ 치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짧게 잡고 정확하게’ 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립을 1인치만 내려 잡아도 클럽 컨트롤이 쉬워지면서 볼 콘택트가 훨씬 잘 된다는 게 리디아 고의 스윙코치인 이시우의 설명이다. ‘마음 비우기’가 굿 샷의 출발점인 셈이다.
이시우 코치는 백스윙 톱의 크기와 위치에 대해서도 주목하라고 했다. 그는 “리디아는 보통 4분의 3 크기 스윙만 한다.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편안하게 휘두른다. 덕분에 미스 샷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이어 “양손의 위치는 오른쪽 귀 뒤쪽에 둔다는 느낌으로 한다. 그러면 클럽이 너무 세워지거나 눕혀지지 않는 적당한 궤도를 이루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시우 코치는 리디아 고의 정확한 스윙의 또 다른 비결은 릴리스 동작에도 있다고 했다. “임팩트 전후 과정에서 페이스를 스퀘어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거리 욕심에 손목을 사용하면서 릴리스 동작을 과하게 하면 방향이 틀어질 수 있다. 그런 골퍼들의 특징 중 하나가 양쪽의 전완근(팔뚝 근육)이 릴리스 때 맞닿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왼팔과 오른팔의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릴리스를 가져간다. 그러면 페이스가 틀어지지 않는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앱에서 인생 동반자 만났다?…日 MZ 4명중 1명 “소개팅 앱 통해 결혼”
- ‘동성 커플 펭귄’ 한마리 숨지자…남은 펭귄은 추모곡 부르며 슬퍼했다
- '30대에 집 3채 샀다'…집에서만 '밥' 먹은 日여성 하루 식비 '깜짝'
- “유해한 콘텐츠 올린것도 아닌데” 화난 고영욱…유튜브 채널 삭제 이의신청했다
- '산후조리원 특실 이용료가 4000만원?'…강남구 평균 이용료가 무려
- 홍석천 '안전한 성관계 해라' 당부한 '이 병' 올해 11명 확진…얼마나 위험하길래?
- '우여곡절 끝 출항' 홍명보호, 9월 3차 예선 치를 1기 명단 발표
- 싸이, 32사단 장병들에 2년째 ‘흠뻑쇼 무료티켓’ 선물…무슨 사연있길래
- '순풍산부인과'·'여명의 눈동자'·'허준' 출연한 원로배우 오승명 별세
- ‘음주 운전’ 슈가 “BTS 이름에 누 끼쳐…비판·질책 달게 받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