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4000만달러 장기계약 거절한 뒤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양키스 26세 거포의 워싱턴 컴백? 5억달러 준비됐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토는 4억4000만달러(약 5859억원) 장기계약을 거절하고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이적할 때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여러 차례 언급했다.”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확실한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 현 시점에서 소토 영입전 유력주자는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꼽힌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의 참전 가능성도 거론되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서 디 어슬래틱 크리스 크리슈너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소토의 친정 워싱턴 내셔널스도 소토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소토는 2022시즌 초반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달러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기준 4억4000만달러 계약은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달러 계약을 넘어서는, 역대 메이저리그 최대규모 계약이었다.
이 정도 수준의 계약 제안을 소토가 거절했으니, 소토와 워싱턴의 결별은 자연스러웠다. 워싱턴은 당시 소토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 했다. 이후 이 금액은 일종의 최소한의 데드라인이 됐다. 자금 압박을 느낀 샌디에이고도 2023시즌을 마치고 소토를 양키스로 팔았다.
소토는 FA를 눈 앞에 둔 올해 맹활약한다. 128경기서 473타수 140안타 타율 0.296 37홈런 95타점 108득점 출루율 0.427 장타율 0.600 OPS 1.027이다. 동료 애런 저지(32)의 미친 활약에 가렸을 뿐, 소토 역시 메이저리그 최고의 OPS형 타자다운 위력을 뽐낸다.
돈 싸움에 관해선 어느 구단에도 지지 않는 양키스가 소토와의 재계약을 원하는 건 당연하다. 구단의 관례를 깨고 비FA 연장계약까지 추진했으나 소토와 그의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소토로선 FA 시장에 가면 몸값이 더 오를 게 확실한데 지금 양키스의 연장계약에 사인할 이유가 전혀 없다.
타 구단들은 그 빈틈을 노려 FA 시장에서 소토 쟁탈전 승리를 꿈꾼다. 크리슈너는 워싱턴의 움직임을 주목했다. CJ 에이브람스, 딜런 크루, 제임스 우드 등 워싱턴 주력타자들이 젊고, 포스트시즌에 안정적으로 가기 위해 소토의 워싱턴 컴백을 추진한다는 얘기다. . 올 시즌 워싱턴은 59승73패로 가을야구 진출이 물 건너갔다. 소토를 구심점 삼아 달라지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크리슈너는 워싱턴의 팀 페이롤이 빡빡하지만, 소토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소토 역시 젊기 때문에, 워싱턴 타선의 젊은 이미지와도 어울린다고 봤다. 결정적으로 소토와 워싱턴 구단이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과 소토의 사랑은 여전히 굳건하다. 당시 동료는 대부분 사라졌지만, 직원들은 소토를 마음 가까이에 뒀다. 소토가 방문객들의 클럽하우스 밖에 배치된 보안요원을 껴안는 모습도 포착됐다”라고 했다.
워싱턴이 실제로 FA 시장에서 세게 나올 경우, 소토의 몸값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5억달러가 기본이고, 오타니의 7억달러 수준까지 가지 못한다는 법도 없다. 경쟁률이 높으면 선수 몸값이 올라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소토는 표정관리를 했다. 디 어슬래틱에 “지금은 양키스에서 뛰고 있다. 내가 있는 곳에서 행복하다. FA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했다. 소토가 FA 시장이 개막하기도 전에 올 겨울 최대 승자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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