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김경문의 결단, 외국인 원투펀치 '4일턴' 총력전 예고…"흔쾌히 좋다고, 고맙지"
[스포티비뉴스=사직, 김민경 기자] "아마도 외국인 투수들이 나갈 것 같다. 하루를 당겨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외국인 원투펀치 라이언 와이스와 하이메 바리아를 28일과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차례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반드시 롯데 상대로 최소 2승1패를 챙기겠다는 의지가 담긴 파격이었다.
두 투수의 의중이 중요했다. 와이스와 바리아는 각각 지난 23일과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해 28일과 29일에 다시 등판하려면 4일밖에 쉬지 못한다. 5일을 휴식하다 하루를 줄이는 것은 분명 버거운 일이다. 두 투수는 그럼에도 가을야구를 위한 총력전을 구상하는 사령탑의 의지에 동의하며 힘을 실어줬다.
김 감독은 27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아무래도 우리 외국인 투수들이 (28일과 29일 롯데전에) 나갈 것 같다. 감독이 선발투수한테 하루를 앞당겨서 등판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게 아무리 외국인 투수라고 해도 쉽지가 않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이 흔쾌히 좋다고, '내가 던지겠다'고 이야기해 주면 그게 고맙지만, 그 선수들도 몸이 생명인 선수들이니까. 다행히 두 선수 모두 다 좋게 이야기해 줘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1-3으로 역전패하면서 최근 3연승 상승세가 끊어졌다. 4선발 문동주가 6이닝 7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나 싶었는데, 1점차 싸움에서 믿었던 필승조 한승혁과 김서현이 차례로 흔들리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와이스와 바리아의 호투가 더더욱 필요해졌다. 한화는 시즌 성적 52승61패3무로 7위에 올라 있다. 한화로선 다행스럽게도 같은 날 5위 kt 위즈와 6위 SSG 랜더스가 패한 덕분에 각각 1경기차, 0경기차를 유지했다. 대신 8위 롯데의 2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는 롯데와 이번 시리즈에서 연패만 빠지지 않으면 계속해서 5, 6위 팀을 압박해 나갈 수 있다.
와이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으로 지난 6월 말 합류해 한화의 복덩이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3패, 57이닝,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7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한화에 꼭 필요했던 이닝이터 임무를 해냈다. 또 삼진 59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9개만 내주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와이스는 대체 외국인 최초로 정식 외국인 계약까지 성공하는 사례를 남겼다. 산체스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와이스의 투구 자체만으로도 정식 계약을 하기 충분했다.
와이스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을 던지면서 투구 수 87개를 기록했다. 평소보다 투구 수를 적게 던지면서 관리를 했기 때문에 4일 휴식의 여파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바리아 역시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동안 67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두 투수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사직 마운드에 설 전망이다.
김 감독의 구상대로 사직에서 외국인 원투펀치 총력전이 성공으로 끝나면, 그때부터는 일사천리다. 한화는 사직 3연전을 마치면 오는 30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31일 대전에서 5강 경쟁팀인 kt 위즈와 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정상적으로 5일 휴식을 취한 베테랑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화는 이틀 더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3일 대전에서 두산과 홈경기를 치른다. 당분간은 와이스-바리아-류현진-문동주까지 탄탄한 선발투수 4명으로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일정이다.
롯데와 3연전의 첫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한화는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다시 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잠시 한풀 꺾인 한화의 돌풍을 와이스가 다시 이끌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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