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켐 “OLED 소재부터 의약 소재까지…글로벌 소재 기업 도약”
고객 요구 맞춰 유기화합물 소재 연구·개발·생산
지난 25년간 쌓아온 경험·샘플 앞세워 고객 확보
가파른 성장…“일관생산체제로 수익성 극대화 노력”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켐은 국내 화학 업체 중 가장 먼저 CDMO(위탁개발생산) 방식의 소재 사업을 도입한 기업입니다. 연구 단계부터 양산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소재를 개발·생산한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이상조 한켐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켐의 고객 맞춤형 소재 연구·개발·생산 방식은 고객의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며 “한켐이 개발하고 생산한 소재는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원천소재 개발업체에도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소재 업체 대부분은 이미 상용화했거나 미래에 상용화할 일부 소재를 미리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영업하는 형태지만, 한켐은 초기 연구 단계부터 고객 맞춤으로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면에서 다르다”며 “어떤 미래 소재를 시장이 선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켐의 사업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켐은 오랜 기간 고객 맞춤형 사업을 벌이며 화합물 합성 기술력을 쌓았다. 이 대표는 “한켐은 25년간 6000여건 이상의 합성반응 경험과 팔라듐 촉매 반응·극저온 반응·광 반응·고압 반응 등 다양한 합성반응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8600여종의 합성 샘플을 확보한 만큼 고객사 의뢰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한켐은 약 160여건의 파일럿과 50여건의 양산화 경험 등 양산화 공정 개발 분야 경쟁력도 뛰어나다”며 “합성공정 개발 시 그동안 습득한 다양한 정제 기술을 활용해 개발 초기부터 양산화를 염두에 두고 공정을 개발하는 만큼 기술적 완성도와 원가 경쟁력,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 고객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기존 공급하던 파이프라인에 새로운 소재 공급 파이프라인이 매년 평균 5건 이상 누적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부터 양산, 승화 정제까지 아우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켐은 최근 OLED 소재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충북 옥천에 500억원대 시설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OLED 시장 성장에 따라 한켐의 OLED 소재 매출 비중이 2023년 77.3%에서 올해 상반기 87%까지 늘어난 데 따른 결정이다. 한켐은 이번 증설을 통해 고부가가치 OLED 소재인 장수명 호스트(host) 소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켐은 이번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을 사업 다각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OLED 소재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석유화학 촉매 등 다른 소재 분야에서도 연구개발·영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성이 큰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CDMO 방식으로 의약 소재를 개발해 공급하면서 한켐의 더 높은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켐은 지난 2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에서 16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 2500~1만 4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00억~232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6일부터 5거래일간 진행하며 같은 달 24~25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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