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연속 순유입' 끝날듯…외국인 없는 코스피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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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9개월 연속 주식시장 순매수 기록이 멈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 392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 32조 9990억원을 투자하며 코스피 21.63%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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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누적 1.4조 순매도…2017년 순유입 멈추자 3% 상승 그쳐
외국인, 삼전·SK하이닉스 집중 매매…엔비디아 실적 '대기'
외국인의 9개월 연속 주식시장 순매수 기록이 멈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 392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 동안 1조 4971억원의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글로벌로 확산한 영향으로 이 기간 코스피는 11.88% 폭락했다.
이후 코스피는 연기금(4034억원)과 외국인(1048억원)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10.5% 상승하며 하락폭을 메웠다. 하지만 외국인 8월 누적 투자가 순매수로 전환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순유입 기록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에서 멈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기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 32조 9990억원을 투자하며 코스피 21.63% 상승을 주도했다.
관건은 주식시장을 견인하던 외국인이 빠져나간 이후 분위기다.
역대 외국인의 연속 순유입 최장 기록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7월까지 13개월이다. 당시 외국인 누적 투자 규모는 19조 1802억원으로 코스피가 21.14% 오르는 데 기여했다.
이후 외국인은 2017년 8월부터 12월까지 2461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는 2.7% 상승하는데 그친 바 있다. 외국인 투자가 주식시장 등락에 '방향키' 역할을 한 셈이다.
또 이달 6일 이후 투자심리를 회복한 외국인 매매가 AI(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집중한 점도 향후 주식시장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이 폭락한 1일부터 5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 4900억원과 6031억원어치 시장에 던졌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1위와 2위 기록이다.
6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은 SK하이닉스 4957억원, 삼성전자 4317억원 각각 사들였다. 순매수 1위와 2위 종목이다.
그러나 26일 하루 삼성전자(-2859억원)와 SK하이닉스(-2048억원)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금융센터 신술위 책임연구원은 "연초부터 AI 호재에 힘입어 일부 기술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됐으나 7월 들어 AI 피크아웃 우려에 자금이 큰 폭으로 유출되는 등 자금흐름의 방향성이 일부 종목에 의해 결정되는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또 하나의 요소는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끝난 뒤, 우리시간으로 29일 오전 6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엔비디아가 제시한 가이던스는 매출 280억달러, 매출총이익률(GPM) 75.5%, 주당순이익(EPS) 0.62%다. 시장의 예측치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79.1%에 달했던 지난 분기 GPM 등에 맞춰 투자자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차세대 AI 반도체인 '블랙웰' 생산 지연 소식이 불안감을 자극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관망세에 국내 반도체 업종은 보합권 흐름을 보인다"면서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주식시장 및 반도체 업종 향방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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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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