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이 간다] 당일 수확 농산물 싸게 판매…농민·소비자 ‘윈윈’

최상구 기자 2024. 8.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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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농산물은 늦게 오면 못 사요. 그래서 서둘러 옵니다."

경기 광명농협(조합장 최인락) 로컬푸드직매장은 월요일 아침인데도 농산물을 사려는 소비자로 북적였다.

광명농협이 지난해 12월 본점 이전 준공과 함께 문을 연 로컬푸드직매장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면서 농산물 판매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광명농협이 고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24억원을 투자한 인연이 직거래장터까지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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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농협이 간다] 광명농협
로컬푸드직매장 하루 매출 200만원
농가 판로확대·소득증대 역할 톡톡
자매결연 농협에 직거래장터 제공도
경기 광명농협 최인락 조합장(왼쪽 세번째)이 출하농민 이승용씨(〃네번째), 직원들과 로컬푸드매장에 출하된 농산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여기 농산물은 늦게 오면 못 사요. 그래서 서둘러 옵니다.”

26일 오전 10시. 경기 광명농협(조합장 최인락) 로컬푸드직매장은 월요일 아침인데도 농산물을 사려는 소비자로 북적였다. 광명농협이 지난해 12월 본점 이전 준공과 함께 문을 연 로컬푸드직매장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면서 농산물 판매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명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본점 1층 하나로마트 내 99㎡(30평) 규모의 숍인숍(shop in shop·매장 내 점포) 형태로 운영 중이다. 출하자로 등록한 90농가 중 30농가 가 매일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진열해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개장한 지 8개월밖에 안됐지만 농가가 직접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지역 내 인기 매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주변 중대형마트가 즐비한데도 농산물이 조기 판매·마감되는 날이 많다. 올 1월부터 7월말까지 매출액은 2억원이며 현재 하루 매출은 200만원을 육박한다.

출하농민 이승용씨(60·기아영농회장)는 “직매장이 생기면서 판로 걱정을 완전히 덜었다”며 “상추·부추·호박 등 다품목을 소량 생산해 매일 출하하니 소득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광명농협은 이와 함께 2주에 한번씩 본점 건물 앞에서 전북 완주 고산농협(조합장 손병철)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고산농협에서 직접 한우·복숭아·마늘·양파 같은 고품질 농축산물을 가져와 판매한다. 특히 한우고기 맛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장터가 열릴 때면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광명농협이 고산농협에 직거래장터를 제공한 것은 올 2월 두 농협간 도농상생 공동사업 추진 협약이 계기가 됐다. 협약에 따라 광명농협이 고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24억원을 투자한 인연이 직거래장터까지 이어진 것이다.

로컬푸드직매장과 직거래장터 활성화는 곧 광명농협 전체 사업 성장에도 보탬이 됐다. 올해 상반기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3위(도시형 4그룹)에 오르고, 올 1월부터 4월까지 ‘NH농협생명 최고경영자(BEST CEO)’로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인락 조합장은 “로컬푸드직매장이 예상보다 소비자 호응이 커 농가에게 생산을 독려할 정도”라며 “직매장이 계속 경쟁력을 갖도록 광명농협만의 특색을 살리는 데 주력하는 한편 농촌농협과의 협력도 강화해 도시와 농촌 농민이 함께 잘살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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