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참석주주 86% "찬성"

최경민 기자, 김도균 기자 2024. 8. 28.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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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최종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1월 자산 105조원 규모의 에너지 기업으로 새출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 E&S와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자산 86조원, 연매출 77조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과 자산 19조원, 연매출 11조원 규모의 SK E&S가 합쳐져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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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조 에너지공룡' 11월 출범
주식매수청구권 한도 확대 가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최종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1월 자산 105조원 규모의 에너지 기업으로 새출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 E&S와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찬성률은 참석주주 기준 85.75%였다. 2대주주 국민연금이 반대했지만 외국인 주주 95%가 찬성표를 던지며 압도적 통과가 이뤄졌다.

합병기일은 11월1일이다. 자산 86조원, 연매출 77조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과 자산 19조원, 연매출 11조원 규모의 SK E&S가 합쳐져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배터리 사업, SK E&S의 LNG(액화천연가스)·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각자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해온 두 회사가 결합하는 것"이라며 "사업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이미 관련 TF(태스크포스)가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추형욱 SK E&S 사장 등이 시너지 발굴에 나서는 방식이 거론된다. 2030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2조2000억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 창출, 전체 EBITDA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주식매수청구권 변수의 경우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합병 승인 결정 이후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주당 11만1943원)과 비슷한 10만9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당초 설정한 한도(8000억원)를 늘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회사 내 현금이 1조4000억원 이상 있기 때문에 청구권 규모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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