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넣은 초소형 칩, 생각을 글로 바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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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글로 바꾸는 초소형 칩이 개발됐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은 26일(현지 시간) 뇌 신호를 글로 옮기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칩을 활용해 뇌의 신호를 실시간으로 글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마샤 쇼아랑 로잔연방공대 교수는 "신경계 질환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환자들에게 더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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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환자 등 의사소통 도울 듯
생각을 글로 바꾸는 초소형 칩이 개발됐다. 연구가 고도화되면 의사 소통이 어려운 루게릭병이나 척수 손상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은 26일(현지 시간) 뇌 신호를 글로 옮기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발표됐다.
칩 이름은 MiBMI로 ‘마이크로 뇌-기계 인터페이스’의 영어 약자다.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뇌와 기계를 연결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등을 조작하는 기술이다. 뇌가 몸에 전달하는 신호를 감지하고 해독하면 기계가 신호에 맞게 작동한다. 연구진은 이 칩을 활용해 뇌의 신호를 실시간으로 글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이 글자를 상상할 때 뇌에서 나오는 독특한 신호를 감지해 문자를 추적하는 원리다. 수많은 뇌 신호 중 글자에 해당하는 특정 신호만 추려내기 때문에 시스템의 전력 소모가 낮고 정확도는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MiBMI 칩은 면적이 8㎟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다. 두 개의 칩만으로 데이터 기록과 처리를 수행하기 때문에 외부 컴퓨터가 필요 없다. 연구를 이끈 마샤 쇼아랑 로잔연방공대 교수는 “신경계 질환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환자들에게 더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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