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러 쿠르스크 원전 시찰…"핵사고 위험"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쿠르스크의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시찰 후 27일(현지시각) 핵사고 위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타스통신,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쿠르스크주 쿠르차토프 소재 쿠르스크 원전을 시찰했다. 시찰 후 원전이 정상과 매우 가까운 상태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원전 부지 내,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사례를 들었다며 시찰 과정에서 공격의 흔적도 봤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원전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다만 쿠르스크 원전 드론 공격에 대한 주체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이 어떠한 조건에서도 군사 행동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어떤 당사자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쿠르스크 원전이 "핵 사고 위험 혹은 가능성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나의 메시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다. 어떤 원자력 사고도 일어날 수 없다. 이를 확실히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 않을 것임을 언급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는 "이 갈등, 이 전쟁은 IAEA의 책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쿠르스크 원전은 RBMK 원자로라는 데 주목했다. 이는 1986년 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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