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는데 아직 계시죠?"…로맨스 스캠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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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이 연애를 빙자해 한 남성으로부터 5000만원가량을 편취한 사실이 적발돼 경찰에 검거됐다.
27일 대한민국 경찰청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로맨스 사기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A씨는 "오빠, 내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는데 수익이 크게 나올 것 같다"며 투자를 유도했고, B씨는 7회에 걸쳐 A씨에게 700만원을 송금했다.
경찰은 검거 당시 영상을 함께 공개했는데, 한 카페로 슬리퍼를 신은 남성이 휴대폰을 하며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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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낯선 사람이 연애를 빙자해 한 남성으로부터 5000만원가량을 편취한 사실이 적발돼 경찰에 검거됐다.
27일 대한민국 경찰청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로맨스 사기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피의자 A씨는 "안녕하세요. 저○○이에요. 대만 정리하고 한국 가는데 아직 계시죠?"라고 말문을 연다. 낯선 사람으로부터 문자를 받은 피해자 B씨는 "잘못 연락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죄송한데 한국 분이시면 친구할 수 있냐. 이번 달에 한국으로 이사 가는데 친구가 없다"고 말하며 B는 흔쾌히 동의하며 둘의 교제가 시작됐다.
메신저로 호감을 표현한 A씨는 고수익 투자처가 있다는 말로 B씨의 돈을 편취했다. A씨는 "오빠, 내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는데 수익이 크게 나올 것 같다"며 투자를 유도했고, B씨는 7회에 걸쳐 A씨에게 700만원을 송금했다. 피해 금액은 4800만원에 달했다. 이후로도 A씨는 추가금을 받으려 시도했다.
경찰은 검거 당시 영상을 함께 공개했는데, 한 카페로 슬리퍼를 신은 남성이 휴대폰을 하며 걸어온다. 해당 남성 C씨는 카페 정면을 찍곤 누군가를 기다리듯 카페 주변을 서성였다. 그 사이 B씨가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영상에 따르면 현장에 오지 않은 A씨가 C씨와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B씨의 위치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B씨와 C씨는 곧 가게 앞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더니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에 나와 B씨는 C씨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
현장에 잠복 중이던 경찰은 해당 장면을 보곤 곧바로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검거된 남성은 전과 3범으로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해당 영상을 통해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이 연애를 빙자해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에 현혹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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