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앗, 헤즈볼라가 쏜 로켓 이름이 ‘카튜샤’라니…
지난 25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 직후 ‘카튜샤’ 로켓 320발을 쏘아 올렸다. 이스라엘 최첨단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을 교란하려는 공격이었다.
카튜샤 로켓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소련이 만든 다연장 로켓포다. 발명 당시엔 기밀을 유지하느라 정확한 명칭 대신 소련 군사 과학자 안드레이 코스티코프 이름을 따서 ‘코스티코프’로 불렀다고 한다. 이후 로켓 발사대에 생산 공장인 보로네시 코민테른의 각인 ‘K’를 새긴 것을 본 군인들은 당시 전쟁터에서 유행한 미하일 이사콥스키의 노래 제목인 ‘카튜샤의 노래’ 제목을 따서 ‘카튜샤’란 별명을 붙였다. 이 별명은 이후 그대로 정식 명칭으로 굳어졌다.
‘카튜샤’는 흔한 러시아 여성 이름이다. ‘예카테리나’를 줄여 부르는 애칭이기도 하다. 이사콥스키의 노래 가사 속 ‘카튜샤’는 전쟁터에 나간 연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여인 이름이다. 1960년 한국에서 같은 제목의 노래가 나왔다. 제목 빼고는 러시아 노래와는 다른 곡이다. 지난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시는 시내 동물원에서 처음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이름을 시민 투표에 부쳤는데, ‘카튜샤’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카튜샤’는 주한 미8군에서 복무하는 대한민국 육군 요원 ‘카투사(KATUSA)’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카투사는 ‘미 육군에 배속된 한국군 증강 요원(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의 첫 글자를 딴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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