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첫 재활용 프로젝트 SK케미칼·군산시 등 협약체결
서유근 기자 2024. 8. 28. 00:45
SK케미칼이 버려진 현수막을 새 현수막으로 재사용하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북 군산시, 친환경 제품 제조사 리벨롭과 27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산시가 관내에서 현수막을 수거하면, SK케미칼이 재활용 페트(PET)로 만들고, 리벨롭은 이 소재로 현수막 원단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폐현수막을 섬유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는 국내 처음이다.
현수막은 폐기 처리가 쉽지 않아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왔다. 매립하면 분해가 잘 되지 않고, 소각하면 다량의 온실가스와 발암 물질이 배출된다. 천도 문제지만 인쇄된 잉크를 태우는 과정에서 중금속이 배출돼 재활용‧소각 전문 업체들도 현수막 받기를 꺼렸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폐현수막 규모는 6130t으로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것은 29.6%에 불과했다.
SK케미칼은 해중합 기술을 활용해 폐현수막을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으로 만들 계획이다. 플라스틱을 단순히 녹여서 새 제품을 만드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에 비해, 반복적인 재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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