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첨단로봇·AI 특허심사관 60명 채용
특허청이 내년 바이오·첨단 로봇·인공지능(AI) 분야에 전문 심사관 제도를 도입한다. 전문 심사관 제도는 심사 기간 단축을 위해 해당 분야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민간 인력을 특허 심사관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현재 반도체와 이차전지 두 분야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운영 중인데, 최근 특허 신청이 많은 AI와 바이오, 로봇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특허청은 바이오(35명), 첨단 로봇(16명), AI(9명) 등 세 분야의 전문 임기제 심사관 60명을 채용하기로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마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내년 초 채용을 앞두고 있다. 세 분야 모두 국가 주요 산업으로 꼽히고 정부 지원도 늘면서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2019년 22만4422건이었던 전체 분야 특허 출원량은 2023년 24만6056건으로 9.6%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세 분야의 특허 출원량은 1만7921건에서 2만4777건으로 38% 급증했다. 특히 AI 분야 특허 출원은 2019년 833건에서 2023년 배 이상인 1748건으로 늘었다.
특허 출원이 급증하면서 심사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바이오 분야는 2019년 11.2개월에서 지난 6월 20.6개월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첨단 로봇 분야의 심사 기간은 13개월에서 19.1개월로, AI 분야의 심사 기간도 17.1개월에서 28.9개월로 크게 늘었다. 앞서 특허청은 지난해 반도체 분야, 올해 이차전지 분야에 전문 심사관 제도를 도입해 특허 심사 기간을 대폭 줄였다. 효과가 확인된 만큼 혁신 분야로 제도를 확대하는 것이다.
특허 심사 처리 기간이 단축되면 관련 기술의 상용화가 촉진되는 것은 물론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 조기 등록받은 특허는 해외 특허청에서 우선 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바이오·첨단 로봇·AI 분야는 향후 심사 업무가 더 늘어나고, 글로벌 특허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문 심사관 채용을 통해 국내 업체들이 빠르게 특허를 취득하고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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