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 취임 '100일' 라이칭더 "군비 지속 증강"
[앵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오늘(27일)로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습니다.
라이 정부 출범이후 양안 관계는 더 악화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소재로 한 드라마까지 제작중인데요.
양안간 긴장 완화를 위한 출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소총을 들고 갈대밭에서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는 군인들.
어깨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견장이 붙어 있습니다.
대만 드라마 예고편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대만 정부기관이 40% 넘게 제작비를 지원했습니다.
실제 중국은 '대만 분리주의' 세력에 대응한 이른바 국토 수호 훈련을 진행중입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우리는 이미 준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날이 오면 우리는 곧바로 떠날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우리는 조국이 우리에게 맡긴 임무를 반드시 완수할 것입니다."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 취임 100일째, 대만과 중국의 양안 관계는 더 험악해졌습니다.
대만이 중국에 예속되지 않는다는 '불예속론'을 펼치자, 중국은 대만 독립 움직임이라며 군사적인 압박 강도를 높이는 중입니다.
라이 총통은 국민당 등 야당으로부터 불안과 공포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에도 군사력을 증강해 중국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내년엔 올해보다 7.7% 늘려 미국 무기 도입에 나섰는데, 해마다 더 증가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우리는 훈련도 많이 시키고, 좋은 무기와 설비도 많이 살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국가를 지키는 결심을 보여주고 싶은 겁니다."
이번 주 대만 고위 외교 당국자들을 미국에 보내 연례 안보 대화도 열었습니다.
미국 무기 제공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은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미국의 '대만 불개입' 입장을 재차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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