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일 정부' 공세…대통령실 "국민 갈라치기 말라" 반격
野 윤석열 정부 '독도 지우기' 의혹 집중 제기
국민의힘 "괴담 또 유포"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정부 참모들을 상대로 친일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윤석열 정부 ‘독도 지우기’ 의혹 집중 제기에 "괴담을 또다시 유포하고 있다"라고 방어했다. 대통령실 역시 "국민 갈라치기를 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중일마(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차장을 향해 "세간에서 차장님을 친일파 밀정이라고 하는데, 혹시 친일파 밀정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차장이 "아니다"라고 답하자, 서 의원은 "밀정이 스스로 밀정이라 하겠나"고 압박했다.
이어 서 의원은 "공영방송에 나와 대놓고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고 하니까 밀정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 16일 KBS 인터뷰에서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마음이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과연 진정한가"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또 서 의원은 "광복절은 건국절, 독립운동은 건국 운동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다"며 "대통령도 뉴라이트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차장은 "대통령께서는 아마 뉴라이트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계실 정도로 이 문제와 관련이 없다"며 "광복과 건국이 연속선상에 있다는 것이 일관된 대통령님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대통령 관저 내 단독주택 증축 논란도 제기됐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에 6.12㎡(약 1.85평) 규모의 단독주택 증축이 신고됐다. 해당 건축물은 용산구청에는 신고가 이루어졌지만, 등기부등본에는 기재돼 있지 않은 미등기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강유정 민주당 의원의 ‘등기를 하지 않은 불법 증축물이 아닌가’라는 질의에 "지금 관련 법령에 따라서 현재 건축물 대장 등재 협의 단계에 있다"라며 "등재가 완료된 이후에 1개월 이내에 등기를 신청하면 종료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강 의원의 공사 세부내역 요구에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 관저 자체가 국가 중요시설이자 대통령 경호구역으로 돼 있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 관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공사 세부내역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구체적인 내역을 밝힌 바가 없다"라고 답했다.
지난 19일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을 두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이 "그 세력이 누구냐"고 따져 묻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간첩들이나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당연히 반국가세력"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방첩 기능이 무능화되는 바람에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고 문재인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민주당의 친일 공세를 '선동'으로 간주하고 반격에 나섰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괴담 수준으로 선동했던 부분을 사과하지 않을 뿐 아니라 논점을 돌려 '독도 지우기' 괴담이 또 유포되고 있다"고 했다.
또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프레임 씌우기가 대단하다"라며 "독도를 가지고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민주당이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더 자신 있게 대응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에 신 안보실장은 "친일, 반일 프레임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이러한 잘못된 풍토는 이제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후쿠시마 관련 수산물을 계속해서 수입하지 않을 것이고, 계속 검증해서 안전 문제가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다만 과도하게 정치적인 부분으로 흘러가서 국민들에게 불안을 주지 않도록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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