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학살 조선인 추도문 놓고 사이타마현 지사 "송부 긍정 검토"

이지선 ezsun@mbc.co.kr 2024. 8. 27. 23: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 추도 행사에 도쿄도지사는 올해도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가운데, 사이타마현 지사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오노 모토히로 사이타마현 지사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조선인 학살 희생자 민간 추도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간토대지진 100주년 조선인 희생자 추도 진혼무 [자료사진 제공: 연합뉴스]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 추도 행사에 도쿄도지사는 올해도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가운데, 사이타마현 지사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오노 모토히로 사이타마현 지사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조선인 학살 희생자 민간 추도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노 지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유언비어에 근거해 조선인을 학살했었다는 것에 아픈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며 "재해 시 불확실한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8년 연속으로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하면서, 매년 9월 1일 도쿄도에서 추도식을 개최해 온 실행위원회는 항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실행위는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이재민에 대한 추도와 사람의 손에 목숨을 빼앗긴 피해자에 대한 추도는 의미가 다르다"면서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자치단체장으로서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도쿄도 청사 부근에서는 재일 한국인과 일본인 대학생 등 약 100명이 오늘 '조선인 차별 반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행진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추도문 송부를 재개하라', '학살을 인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본 정부에 학살 진상 조사와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31156_3644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