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허리띠 졸라맨다”...677조 ‘짠물 예산’ 편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나랏돈 씀씀이를 최대한 억제한 내년도 '짠물 예산'을 편성했다.
향후 국회 예산심의 정국에서 복지재원 배분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간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건전재정은 우리 정부가 세 번의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켜온 재정의 대원칙"이라며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를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이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24조 지출 구조조정”
예산 증가율 3.2%로 묶어
취약계층 선별복지 ‘방점’
R&D에 29.7조 역대 최대
이렇게 아낀 재원은 저소득층,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 지원에 대거 투입한다. 거대 야당의 보편 복지에 대응해 선별복지와 건전재정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국회 예산심의 정국에서 복지재원 배분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간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27일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을 전년 대비 3.2%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지출은 내년 677조4000억원으로 20조8000억원 늘어난다.
총지출 증가율은 재정 통계가 정비된 2005년 이후 네번째로 낮지만, 올해(2.8%)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다만 정부가 전망한 내년 경상 성장률(4.5%) 보다 낮아 ‘감축 예산’을 짠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가 성장하고, 물가가 오르는 속도보다 나랏돈을 적게 쓰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평균 총지출 증가율이 8.6%였던데 비춰보면 나랏돈 지출 강도는 이전 정부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윤 대통령은 “건전재정은 우리 정부가 세 번의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켜온 재정의 대원칙”이라며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를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이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예산안 핵심은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경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약자 복지에 나랏돈을 대거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복지 사업의 잣대인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 수준(6.42%)으로 올리고, 영세 소상공인에게 연 최대 30만원의 배달·택배비를 지급한다. 육아휴직 급여 상한을 월 15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늘리고, 노인 일자리는 사상 최대인 110만개로 확대하며 청년층 150만명에 국가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인공지능(AI)·바이오·양자 등 3대 전략기술 위주로 한 연구개발(R&D) 예산은 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로 편성했다.
윤 대통령은 “단순한 현금성 지원은 지양하고 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일·가정 양립, 자녀의 양육, 주거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예산안은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되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위 감액·증액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확정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엉덩이 민망, 창피해 죽는줄”…전종서 따라하던 여성들 ‘돌변’, 왜? - 매일경제
- 배드민턴협회장 “얼마나 한 맺혔으면…안세영 의견 다 검토할 것” - 매일경제
- “볼일 보려고 앉았을 뿐인데”…3.6m 뱀에 중요부위 물린 태국男 ‘끔찍’ - 매일경제
- “전단지 보다 싸게 드릴게요”…‘이것’ 놓고 대형마트 최저가 전쟁, 왜? - 매일경제
- “한달 만에 1억 뛰었다”…서울 노도강 아파트값 제친 경기 ‘이 지역’ - 매일경제
- “침대서 남성이”…한국 女승무원 자리 비우자 일본男이 한짓 ‘경악’ - 매일경제
- “압구정 35평 사는데 좁다는 딸”…‘200억 자산가’ 엄마 고민에 서장훈의 대답 - 매일경제
- [단독] 미국기업, K원전 발목잡기에…체코 “이의 제기할 자격 없다” 일축 - 매일경제
- 후진하다 다친 피해자에 합의금 1억 준다했는데…보험사는 ‘거절’ 어쩌나 - 매일경제
- 손흥민, PL 2R ‘이주의 팀’ 선정…“솔란케 결장→ 최전방 공격수로 뛰며 에버턴전 멀티골 작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