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왜 비에 ‘쫄았다’고 털어놨을까… 모두가 간절했다, KIA는 한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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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어떨 때는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잘할 때 밀어붙이고, 안 될 때는 버티며 화려한 경력을 쌓은 최형우(41·KIA)였다.
최형우는 "안 아프면 되는 것이다. 다 그렇게 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어느 정도 다 가지고 있다"면서 "100프로 때까지 기다리면 2~3달이 걸린다. 돈 벌어야 되는데 야구를 빨리 해야 한다"면서 프로 선수들의 공통된 심리를 설명하며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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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야구는 어떨 때는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잘할 때 밀어붙이고, 안 될 때는 버티며 화려한 경력을 쌓은 최형우(41·KIA)였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 베테랑도 비가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KIA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10-4, 6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결과만 놓고 보면 KIA가 불펜 소모를 아낀 채 1승을 거둬 이득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 과정은 그렇지 않았다. 4-0으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에서 비가 거세게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결과적으로 52분을 기다린 뒤에야 경기가 재개됐다. 그마저도 비가 그쳐서 다행이지, 6회 내린 비가 30분만 일찍 왔어도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었다.
8월 7일 광주 kt전에서 타격을 하다 옆구리를 다친 최형우는 20일 정도 재활 및 기술 훈련을 하다 이날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선발 4번 타자로 바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0-0으로 맞선 1회 2사 1루에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선제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최형우의 시즌 20번째 홈런이었다.
만약 4회 중단 뒤 경기가 다시 열리지 못했다면 이 홈런도 날아간 판이었다. 그리고 4회 당시 승리 확률이 94.2%에 이르렀던 KIA의 귀중한 1승도 같이 씻겨나갈 판이었다. 최형우는 경기 후 “진짜 내가 지금까지 야구를 이렇게 오래 하면서 내가 홈런 쳤을 때 비가 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 마음을 알겠더라”고 웃어보였다.
4회 무사 만루에서 경기가 재개된 뒤 선수들은 빨리 정식 경기 요건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고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타격이 죄다 안타로 이어지며 KIA는 4회 대거 6점을 뽑아냈다. 최형우는 “애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치긴 했는데 그게 전부 다 정타에 맞았다. 빨리 이닝을 끝내야 되는데”라고 웃어 보이면서 “(양현종도 그렇고) 다 급했다. 나나 우혁이처럼 2안타를 친 애들도 있었다”고 당시 더그아웃 분위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 중요한 것은 팀 승리였다. 최형우는 “초조했는데 30분쯤 지나니 갑자기 비가 멈추더라. 진짜로 엄청 쫄았다”고 다시 웃으면서 “나는 비가 오면 그냥 들어가서 핸드폰 보고 쉰다. 팀이 이기고 있었고, SSG한테 우리가 안 좋았다. 이겨야 했다”고 이날 비의 행운을 돌아봤다.
옆구리 부상 부위가 100%는 아니라고 해도 아픈 곳은 없다는 게 최형우의 강력한 주장이다. 빨리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고, 단지 아프지 않았기에 복귀 일정을 잡았다고 했다. 최형우는 “안 아프면 되는 것이다. 다 그렇게 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어느 정도 다 가지고 있다”면서 “100프로 때까지 기다리면 2~3달이 걸린다. 돈 벌어야 되는데 야구를 빨리 해야 한다”면서 프로 선수들의 공통된 심리를 설명하며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날 20홈런을 친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았다. 생각을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20개 쳤다는 게 ‘나름 아직 힘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타점왕은 욕심이 없지만 100타점은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그건 하고 싶다. 그걸 하려고 왔다”고 강조했다. 잠시 멈췄던 최형우의 엔진이 다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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