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력공사 "한수원 원전 수주에 경쟁사 이의제기 불가"
홍영재 기자 2024. 8. 27. 23:18
▲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원전 사업 수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체코전력공사(CEZ)가 "이의제기(진정)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체코 뉴스통신사 CTK를 인용해 원청사인 CEZ가 안전상의 이유로 입찰 진행 규정에 예외를 뒀기 때문에 입찰 결과에 대해 반독점당국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체코 정부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웨스팅하우스뿐 아니라 한수원과 경쟁했던 프랑스 EDF도 이의를 제기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이의제기는 향후 수십 년간 원자력 발전을 늘려 화력 발전소를 폐쇄하려는 체코의 사상 최대 에너지 투자에 잠재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망했습니다.
체코 UHOS의 대변인은 "선정 과정의 일부 단계에 문제가 있다는 이의제기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CEZ는 최근 몇 주 동안 입찰자들에게서 이의제기를 받았으며 UOHS의 조사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CEZ가 한수원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체코 UOHS에 진정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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