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비용 더해 이익까지 챙기라고 발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재임 기간, 주한미군 관련 비용에 여러 차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비용은 물론 이익까지 챙겨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임기 첫해였던 2017년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평택 미군기지 건설 비용을 물었고, 108억 달러 가운데 98억 달러를 한국이 지급했다는 설명을 듣자 왜 100%를 받아내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합의는 비용을 넘어서는 액수에서 정해져야 한다며, 한국은 미국의 모든 비용에 더해 이익까지 지급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자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그런 얘기를 이미 들은 적이 있지만, 처음으로 들은 브룩스 사령관은 깜짝 놀랐을 게 분명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또 당시 한국 정부가 건설 비용뿐만 아니라 캠프 험프리스에 있는 미군을 지원하는 한국인 8천백 명의 임금까지 대고 있다는 점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반도에 미군이 더는 필요하지 않고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강한 경제를 지닌 나라의 안보를 미국이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조하고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른 회의를 하던 중에도 '한국'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아주 부유한 나라'가 미국의 안보에 공짜로 편승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한미 FTA를 '역대 최악의 통상 합의'로 묘사한 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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