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모기업 주가 28% 폭락...'초저가' 한계 봉착?
[앵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의 모기업 핀둬둬의 주가가 28% 폭락했습니다.
최근 매출 증가 폭이 크게 꺾이면서 초저가 공세도 한계에 부딪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1위 핀둬둬는 올해 2분기 18조 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습니다.
순이익은 6조 원에 육박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직후, 나스닥 주가는 28.5% 곤두박질쳤습니다.
매출 증가 폭이 크게 꺾인 데다, 경영진 스스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한 탓입니다.
[천레이 / 핀둬둬 CEO : 불확실성이 현저히 증가했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직면한 경쟁 환경은 끊임없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73조 원 넘게 증발하면서 공동 창업자 황정은 중국 최고 부자의 자리에서 18일 만에 내려왔습니다.
2015년 등장한 핀둬둬는 초저가를 앞세워 알리바바, 징둥닷컴을 제치고 중국 시장을 제패했습니다.
2022년부턴 테무란 간판을 내걸고 매섭게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EU가 해외 직구의 면세 기준 조정을 검토하면서 확장에 제동이 걸릴 위기입니다.
내부적으론 과열 경쟁의 부담을 떠안은 중국 판매자들의 반발과 폐점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불량품 판매자들에게 벌금을 물리는 제도가 새로 도입된 뒤엔 성난 상인들이 광저우 본사로 몰려가 점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핀둬둬 판매자 (지난달 29일) : 빈손의 흰 늑대들이 사기를 쳐서 중국 구매의 절반을 해외로 빼돌렸습니다.]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의 판도까지 뒤흔들었던 초저가 물량 공세에도 서서히 한계가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디자인;김효진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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