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조례안 올라간 러브버그…"반생태적 조치" 반발
[앵커]
여름마다 기승을 부리는 '러브버그',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지만 거부감은 여전한데요.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경우 방제를 지원할 수 있는 조례안이 서울시의회에서 발의됐는데요.
환경단체들은 반생태적인 조치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 가게 한쪽 벽면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팅커벨'부터 도심 산속을 점령한 '러브버그'까지.
몇 년 전부터 여름마다 나타나는 이 곤충들은 익충으로 분류돼 있지만 바깥 활동을 하는 데 불편하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습니다.
결국 서울시의회에서 익충이더라도 대량 발생할 경우 방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조례안이 발의됐습니다.
그동안 현행 법률과 조례상 관련 규정이 없어 시민들 불편에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방제할 수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조례안은 생태계 교란 방지를 위해 친환경적인 수단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특정 곤충만을 죽이는 친환경 방제 방법은 없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대벌레를 잡기 위해 설치했던 '끈끈이 롤트랩'만 보더라도 애꿎은 다른 곤충과 새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나영 / 은평민들레당 대표> "대벌레부터 시작해 무당벌레, 거미류, 파리류, 나방류, 꿀벌 등의 벌들, 이름 모를 여러 애벌레, 노린재, 꽃등에 등 너무나도 다양한 생물이 붙어서 죽거나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문가는 관리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면서도 주요 서식처만큼은 방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박선재 /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관> "(러브버그나 팅커벨을) 먹이로 하는 천적이라든가 그런 곤충들이나 생물들이 또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까 주 서식지가 되는 산림이라든가 그런 데에서는 방제를 지양하는 것이…."
시의회는 다음 달 상임의원회에서 조례안의 필요성에 대해 좀 더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임예성]
#러브버그 #팅커벨 #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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