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공포 속 주민 마찰 없게…아파트 관리소장 의견 들어보니

방준혁 2024. 8. 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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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단 전기차 화재에 여러 대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주민 불안은 여전한데요.

대책을 두고 주민 간 마찰을 빚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구청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들을 만났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을까요.

방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는 차량 수백 대를 다 태우고서야 꺼졌습니다.

이후 전기차 안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지자체들은 자체적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그마저도 이해관계가 갈리면서 이웃 간 마찰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청이 관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머리를 맞댔습니다.

30여 명의 관리소장들은 여러 실질적인 문제점들을 거론했고 요구 사항도 다양했습니다.

<홍종성 / 동작구 A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현실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방화복을 입을 시간이 없거든요. 전기차는 가뜩이나 고온이라 접근이 어려워요. 투척용 소화기를 전기차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약재로 변경해서…."

앞선 인천 화재 때 관리사무소 직원이 스프링클러 연결 밸브를 잠그면서 피해가 커졌는데, 화재경보기 운영과 관련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오세욱 / 동작구 B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화재 알람이나 소방 시설 오작동이 관리사무소 잘못은 아닌데도 민원이 워낙 많으니까 끄는 거거든요. 타이머를 설치해서 3분 간격으로 (화재 경보) 데시벨을 올라가게 하면…."

구청 측은 이들 의견을 수렴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리튬 배터리 전용 소화기를 설치하는 등 각 지자체별로 장비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도 전국 모든 119안전센터에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대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실제 화재 예방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준환]

#전기차 #화재 #리튬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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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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