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여야, '간호법' 합의...대표회담 신경전 계속

YTN 2024. 8. 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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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홍석준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신현영 전 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 들어왔던 뉴스부터 한번 저희들이 이야기 나눠보죠. 간호법 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이 법안이 사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고 그래서 재표결 부결에 거쳐서 최종 폐기됐던 법안이었잖아요.

[신현영]

그렇습니다. 21대에서 거부권으로 폐기됐었는데 사실은 간호사들의 숙원이 또 간호법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한의사 여러 직역들이 협업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그동안은 모든 법적 규정이 다 의료법에만 담겨 있었던 거죠. 그러면서 간호법에서 간호 업무에 대한 걸 분리해서 우리는 제정법으로 새로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규정하겠다는 간호사들의 독립된 뜻들이 반영되어 있다고 하기 때문에 의사단체에서는 이건 위험하다라고 하면서 그동안은 반대해 왔던 거고요. 간호법이 그동안에 통과되는 데 여러 가지 난항들이 있었던 건 사실은 간호사 그리고 간호조무사가 같은 간호업무 범위에서 테두리에 있다 보니까 각자의 간호법을 바라보는 기대가 달랐습니다. 오늘 통과된 간호법은 두 가지 쟁점들에 대해서 여야가 합의를 맞춘 건데요. 첫 번째로는 PA간호사에 대한 합법화를 한 겁니다. 법적 규정을 두는 건데요.

[앵커]

PA 간호사가 뭔가요?

[신현영]

피지션 어시스턴트 그래서 진료 보조 간호사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진료 지원 간호사라고 하는데.

[앵커]

주로 어떤 역할을 합니까?

[신현영]

실제로 의사가 특히 대학병원, 큰 병원의 교수들이 처방을 내게 되면 그것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드레싱을 하거나 아니면 수술할 때 옆에서 보조를 하거나 아니면 그것을 환자한테 이행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많은 인력들이 필요한데. 그동안에는 회진을 정기적으로 돌면서 그 오더를 수행하는 주체가 대부분은 전공의였던 거죠. 그런데 전공의들이 지금 많은 상황에서 1만 명이 빠져나가서 이 업무를 대행하는 사람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간호사 중에서도 해당 영역에서의 전문 진료지원 간호사를 합법화하는 법적 규정을 만들었다. 그래서 외를 들어 흉부외과도 교수님들이 처방하고 수술할 때 옆에서 전문 간호사들이 따라다니게 되는 거고요. 또 여러 가지 외과에서도 그렇고 내과에서도 그렇고 그 과의 특성에 맞는 전문성이 있는 간호 영역에서의 의사와 간호 업무의 약간은 경계선에 있는 애매모호한 역할들을 항상 수시로 현장에서 하게 되기 때문에 그동안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일부 의사의 의료행위를 하면서도 법적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만약에 문제가 됐을 때는 이게 소송으로 갈 수 있고 불법행위에 노출돼 있었는데 이번에 사실은 보건의료노조도 파업을 앞두고 있고 여러 가지 정황상의 의료대란 속에서 여당과 야당이 이번에는 꼭 통과시켜야 된다는 합이 맞았다고 생각이 되고 다만 그동안 간호조무사협회에서 주장했던 우리도 전문대학에서 간호조무사 교육을 받으면 그것을 합법화해 달라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민감한 건 거두고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지금 진료 지원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그럼 어디까지 할 것이냐.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시술들이 있는데 기관삽관을 할 수 있을 것이냐, 아니면 튜브를 박을 수 있겠느냐. 아니면 그걸 교환할 수 있겠느냐. 이런 것들은 사실은 의료행위에서 의사들이 하더라도 안전하지 못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리스키한 시술들을 간호사가 했을 때 더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구체적인 업무 범위에 대해서는 시행령에 담아서 추후에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진료 지원 간호사라고 불리는 PA간호사들이 평소에도 의사와 간호사의 중간영역에 걸쳐 있었는데 특히나 지금 전공의들이 빠져 나간 상황에서 거의 의사의 역할을 하면서 이게 법적으로 보호돼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간호법 제정이 오늘 제정된 것 같아요.

[홍석준]

그러니까 전공의 이탈 전에는 PA 간호사가 전국적으로 1만 1000명 되는데 지금 현재는 한 1만 6000명으로 굉장히 숫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빨리 PA 간호사들의 법적 정의와 업무 그리고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지난번에 대통령이 재의요구 거부권을 행사하는 거하고 다른 건 지난번에는 간호사 전체를 이 법에 했는데 이번에는 간호사 중에서도 특별히 PA간호사에만 국한을 해서 법적인 구체적인 정의를 했고. 그다음에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지난번에 거부권 행사될 때에는 지역간호업무라고 해서 마치 간호사가 직접 의사하고 별도의 요양기관이라든지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그런 길을 열어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의료계에서 봤는데 그래서 그 지역이라는 그런 부분은 삭제를 했다. 그렇게 하면서 지금 현재 합의를 봤고 소위에 통과됐습니다.

[앵커]

간호법이 간호사들의 숙원이었다면 사실 의사들 입장에서는 이게 상당히 반대해 온 법안이었잖아요. 지금 신현영 전 의원께서도 의사 출신이시고 지금 현역 의사시고. 의사들의 입장은 뭡니까?

[신현영]

의사들의 입장도 통일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표단체인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오늘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거의 시국선언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단식 2일차입니다. 의료대란을 앞두고 이것을 정부가 해결하라고 하면서 임현택 회장이 단식에 들어갔는데 국민을 살리고 의료를 살리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의료를 멈출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진료간호사에 대한 업무범위를 이렇게 한정짓는 것은 오히려 의료의 위험성을 초래하고 실제로 의료계에서의 화합을 깨는 방식으로의 결정이기 때문에 정치권을 규탄하는 메시지였고요. 실제로 이 PA 업무에 대한 공방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항상 갈등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공의협의회에서도 PA을 합법화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많았었는데 박단 전공의협의회 회장도 더 이상 정치권에 기대할 수 없다는 비판적인 메시지를 오늘 냈습니다.

[앵커]

한쪽이 해결되니까 또 한쪽에서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계속 이게 반복되는 건데. 내일 본회의인데 일단 간호법 제정안 오늘 본회의 소위 통과했고 상임위 보건복지위 소위를 통과했고요.

[홍석준]

내일 전체회의 법사위에서 본회의로 올라가겠죠.

[앵커]

내일 본위원회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나요?

[홍석준]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래서 저도 의료담당 업무를 공무원으로서 오래했는데 사실 보건 직역이 14개가 있죠. 직역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법을 기준으로 해서 의사 선생님들의 일반적인 컨트롤러의 그런 역할을 하도록 해서 지금까지 이루어졌는데 지금 의료단체에서 가장 우려하는 바는 이제는 간호법이 간호사를 위한 개별법이 되면 다른 직역에 있는 분들이 또 이렇게 요구를 했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 때문에 우려하는 건데 저는 임현택 회장이 참 안타까운 건 뭐냐 하면 그동안 사실 시간이 있었고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간호법 제정을 막았을 때 사실은 좀 더 의료법 그리고 의대 정원 문제하고 맞물려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협의를 하지 않다 보니까 이제는 간호법까지 와버린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의사협회에서는 진짜 설상가상인 상태입니다.

[앵커]

일단은 보건의료노조, 간호사들이 주축이 된 파업이 모레 예정됐는데 내일 만약에 본회의까지 간호법이 통과가 되면 모레 보건의료노조 파업은 어떻게 될지 또 한번 지켜봐야겠고요. 지금 말씀하신 그 의정갈등 얘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지금 계속해서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한동훈 대표가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보류를 제안했는데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한 대표의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꼭 국민이 원하는 의료 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의 상황에 대한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고, 여러 가지 의견을 정부와 나눈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논의 단계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얘기는 올해 1500여 명 의대 증원한 건 지금 어쩔 수 없고 내년에 시험보는 거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보류하자, 이렇게 대통령실에 제안한 거, 정부에 제안한 거였죠.

[홍석준]

그렇습니다. 당정협의회 때 제안을 한 것 같은데 사실 이 문제가 왜 나왔느냐 하면 의료인의 수가 OECD 평균에 비해서 적기 때문에 의료개혁을 논할 때는 윤석열 정부 이전에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 그 이전에도 그랬고 증원이 필요하다 이런 논의가 항상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2000명으로 했는데 의대와 그리고 논의 끝에 1500명으로 했지만 또 이걸 2025년도에 해 보고 2026년도부터는 새롭게 협의할 수 있다고까지 애초에 2000명선에서 굉장히 많이 후퇴를 해 온 입장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의료계에서는 협의가 그동안에 진행이 안 되다 보니까 한동훈 대표가 저렇게 완전히 또 새로운 안으로 이제는 협의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일단은 유예를 전제조건으로 한번 제안을 한 겁니다. 그런데 정부 입장에서는 좀 우려되는 건 그럼 유예를 전제조건으로 해버리면 지금까지 의료개혁으로 인해서 가장 중요한 의대 증원 이 문제가 완전히 백지화되는 그런 꼴이 되니까.

[앵커]

궁극적으로는 1만 명을 늘리겠다는 거잖아요.

[홍석준]

그러니까 백지화되는 꼴이기 때문에 정부 당국에서는 한동훈 대표의 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얘기를 했던 게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였고 사실 그거보다 닷새 앞서서 지난 20일날 박단 전공의협회 대표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얘기가 전해졌단 말이죠. 거기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있은 다음에 제안을 했던 것 같은데 이 과정은 어떻게 보시나요?

[신현영]

비공식 만남이라고 하는데 박단 회장의 이야기를 경청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해결해야겠다는 여당 대표로서의 마인드를 가지고 사실 이 부분을 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뭔가 중재를 해야겠다는 역할로서의 그런 투지는 저희가 높이 삽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당정회의 때도 공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공식적으로 대통령실에 의견을 전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알려진 건 국무회의 때 대통령께서 불법 이탈에 손들면 국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 전공의들이 불법으로 현장을 이탈했는데 왜 그것을 의대 증원이라는 이름의 협상대상이 될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는 의료개혁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완고한 입장을 밝히셨다고 해요. 그만큼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의 역량 아니면 당정관계에서의 주도권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걸 나타내는 하나의 현상이지 않을까 싶어서 중재를 하려고 했으나 중재가 되지 않고 오히려 대통령실의 화를 불러일으키는 부정적인 효과만 가져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 여야 정치권에서 이렇게 간호법이 통과되면 오히려 의료계 내에서는 분열과 여러 가지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단서와 계기가 될 거기 때문에 의료대란은 추석을 앞두고도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면에서 국민적인 우려가 큽니다.

[앵커]

대통령실에서는 오늘 이런 얘기도 나왔더군요. 당내 조율을 거쳐서 공식 회의를 통하거나 책임 있는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데 이런 얘기가 나와서 이게 전달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홍석준]

그렇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좀 아쉬운 건 저희 당에도 의료인 출신들이 꽤 있는데 사실은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서 그런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당대표로서 먼저 충분히 연구 스터디를 돌리고 난 다음에 그런 걸 통해서 실무적으로 당정 협의를 거쳐서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를 하면 어땠을까 하는데. 그런 단계 없이 나가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정부에서 받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안이 돼 버린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절충안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는 그러면 처음에 어디서 나온 이야기일까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여당에서 의도적으로 흘렸다고 주장을 했는데 관련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 생각입니다만 여당에서 이걸 흘리고 이런 것들이 앞으로 계속 반복될 겁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여당에서는 조금 더 합리적이고 중도적이고 타협적인 얘기가 나오고 대통령은 독불장군처럼 이걸 거부하고 그런데 여당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민심을 챙기고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 또 당 대표 입장에서는 대선주자로서 자기가 살아야 하니까 내가 살자고 '대통령이 우리 말 안 들어요'라고 국민한테 고자질하는 것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거다….]

[앵커]

한 대표가 국민에게 고자질하는 것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거라고 천 원내대표가 얘기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신현영]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거죠. 그래서 사실 염장질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애매모호한 당정관계를 갈라치기하는 발언이라고 보이기는 하는데요. 결국에는 대통령실은 이제 한동훈 대표가 제안하는 것들, 이거 또 언제 흘려서 우리를 뭔가 문제점 있는 것처럼 국민들을 멀리하는 거 아니야? 이런 불신들이 계속 쌓일 수밖에 없고요. 한동훈 대표는 본인 입장에서는 조금 더 당정의 분리와 쓴소리하는 당대표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부분에 있어서 나름 선점을 한다는 우위를 점하는 긍정적인 판단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모습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경우에는 그러면 당도 뭔가 건의는 하지만 먹히지 않고 달라지는 건 없고 그리고 대통령실도 계속해서 고집불통으로 본인들 얘기만 하고 당의 이야기는 듣지 않는, 어떻게 보면 당정관계가 다같이 가라앉으면서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는 둘 다 위험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새로운 당정갈등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더군요.

[홍석준]

앞으로도 사실은 당정관계는 하나로 목소리를 내야 될 때는 내야 되겠지만 건전한 긴장관계 하에서 협력을 해야 될 부분은 분명히 그런 게 있을 겁니다. 사실은 정부에서 보는 시각과 당이 정치권에서 보는 시각이 반드시 합일되기가 어려운 시각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게 있을 텐데. 이런 상황이 발생될수록 실무적으로 특히 물밑에서 정책조율이라든지 이런 것을 잘하는 게 중요하고 그것이 바로 한동훈 대표의 대표로서 리더십의 역량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 지금 이런 의정갈등이 계속 넉 달 이상 지속돼 왔잖아요. 그런데 당장 지금 추석을 앞두고 있고 그때 응급실 대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모레 간호사들 파업도 앞두고 있어서. 그런데 지금 정부가 계속 이런 원칙만 고수하는 게 맞는가. 그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홍석준]

그래서 지금 현재 정부로서는 예를 들면 응급실 같은 경우에는 전공의가 아닌 일반의가 오더라도 지원을 해 준다든지 또 응급실 관련돼서 형사적 책임이 발생되더라도 어떤 조건을 붙여서 면제를 해 준다든지 응급실 지원 대책을 어제 발표한 바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부의 정책이 사실은 우려스럽게도 백약이 무효인 게 지금 의료계에서는 의대 증원 이 문제가 아니고는 대화를 안 하겠다는 자세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고 있지 않고 정부는 애초 2000명 계획에서 1500명, 그리고 2026년부터 새롭게 협의할 수 있다고 자꾸 후퇴를 했는데 이런 부분이 지금 현재 대단히 안타깝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지금 의협 내부에서도 제가 알기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갈리고 있는데 내부에서 또 이런 이야기를 진전을 시켜야지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지 이런 상태에서는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보니까 한동훈 대표가 여당 소속의 복지위 의원들하고 간담회를 한다고 그래요. 내일 28일 그리고 30일날은 윤 대통령하고 당 지도부 만찬 회동이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여기에서 이런 얘기들이 나와서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 있을까요?

[홍석준]

당연하죠.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한동훈 대표가 2026년부터 유예하자는 이런 것을 먼저 던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복지위원들 그리고 그 이전에 의사 출신의 저희 당의 의원들, 특히 의사 출신 의원들 최소한 TF라든지 이런 걸 만들어서 먼저 안을 가져오라 이런 식으로 먼저 접근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신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응급실 대란, 이게 더 심화가 될 수 있다고 보세요? 응급실 붕괴를 얘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신현영]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만성적으로 붕괴되는 현상들을 국민들이 목도하실 거다. 안타깝지만 그럴 것이라고 예측하는 게 우선 당장 추석을 앞두고 전문의들이 그만둔 자리를 어떻게 일반의들이 대체할 수 있겠습니까?

전공의들 본인들이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못하겠다고 나갔는데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왜 국가에서 인건비를 지원한다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 리는 만무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현장을 지킬 수 있는 의사의 명분들과 트라우마를 상당히 정부가 줬다는 것에 대해서 금방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정치권에서도 타임라인을 보면 29일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이 예정돼 있습니다. 아마 4+1 개혁안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실 텐데요. 의료개혁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국민보고 계속해서 의료개혁 추진하겠다, 의대 정원 확대 필요하다는 이야기 하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30일날 당정 간에 만찬을 한다고 하더라도 거기서 한동훈 대표가 이미 국정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국민의힘의 복지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한다고 하면 해결할 수 있으면 진작에 해결했죠. 그리고 간호법의 여파 때문에 당장은 경색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어서 의료계도 국민의힘에 큰 기대를 할 수 없고 특히나 임현택 회장이 간호법 통과되면 이제 정권 퇴진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을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다시 만나기 어려운 이미 강을 건넌 게 아닌가. 참으로 우울한 마음입니다.

[앵커]

의정갈등의 불을 끄려고 간호법 제정안을 오늘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켰는데 이게 다시 의사들한테 다시 의정갈등에 불을 지르는 그런 결과가 돼서 이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29일 국정브리핑에는 기자들이 분명히 이 얘기를 물어볼 테니까요. 그때 대통령의 입장 또 나오겠죠. 다음 주제입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SNS에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다.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서 입원했다가 퇴원을 하면서 내놓은 첫 메시지인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홍석준]

저는 이재명 대표가 병상에 있으면서도 그래도 할 건 다 하는구나 생각하는 게 병상 지시로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라든지 다양한 지시를 한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 말이 나온 건 제가 추측할 때는 결국 김부겸 전 총리를 비롯해서 또 초일회라든지 일부에서 결국은 이재명 대표를 직간접적으로 비판하는 그런 발언들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이 아닌가. 특히 김부겸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언제까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정치할 거냐. 이재명 대표가 좀 더 유연해야 된다. 그런 식으로 좀 더 세게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김 전 총리가 지난 총선 이후에 다시 정치활동을 재개한다고 하면서 어제 첫 라디오 인터뷰를 했었죠? 거기에 대한 반응이다, 그렇게 보시는군요.

[홍석준]

그렇습니다. 그런 것들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불쾌하게 보였겠다고 저는 추측이 되고. 그래서 결국은 나를 비판하지 말고 정권을 비판해야지 왜 총구를 자꾸 안으로 향하느냐. 바깥으로 돌려서 비판하시라. 이런 생각으로 말씀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신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신현영]

어떤 의도로 정확하게 어떤 타깃으로 말씀하신 건지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 당 지지자들한테 단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이는데. 그 워딩은 최근에 예측하기로는 김부겸 총리의 그런 발언들, 강성 지지층 보면서 정치하면 안 되고 유연함을 이재명 대표가 보여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발언. 그리고 김경수 지사가 사면복권되면서 또 다른 움직임이 민주당 내에서 대선후보의 플랜B가 있는 게 아니냐. 그리고 초일회 같은 민주당에서의 비명계 움직임들. 여러 가지 조짐들이 계속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일 수 있고 스토리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이재명 대표의 뭔가 사법리스크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민주당 움직임에 촉각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뭔가 내부에서의 비판들은 생각하지 말고 우리는 앞으로 꾸준히 가자. 윤석열 정권 타도를 위해서 열심히 하자는 단일된 메시지의 의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자막으로 나왔는데 델리민주라는 자막이 나왔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죠. 델리민주, 여기서 관리자 계정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그 댓글이 달려서 논란이 됐다고 해요.

그걸 염두에 두고 이재명 대표가 이걸 얘기한 게 아니냐. 이게 민주당 관계자가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이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신현영]

이게 공식 채널이기 때문에 사실은 델리민주에서 특히나 관리자라고 하면 나름의 총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아무래도 이게 친문 지지자와 친명 지지자에 대한 뭔가 메시지나 바라보는 사태가 다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나 폄하를 했을 때 그것이 또 우리 당내 분열이 될 수가 있고 또 이재명 대표도 제2의 지도부 체제를 만들어갈 때 통합의 메시지를 내면서 나름의 탕평책으로서의 인선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나는 배제하지 않겠다. 통큰 정치를 하겠다라는 메시지까지 포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사실은 대표의 의중은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앵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 얘기까지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19 때문에 지금 대표회담도 미뤄졌잖아요. 이거 어떻게 될까요?

[홍석준]

원래 이재명 대표가 사실은 언변도 있고 해서 그 이전에 김기현 대표라든지 이럴 때는 국회 로텐홀에서 의자만 갖다놓고도 빨리 대표회담을 하자고 해서 항상 대표회담에 굉장히 적극적이었고 주도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상당히 의아하게 대표회담을 제안을 이재명 대표가 먼저 했는데 의외로 한동훈 대표가 빨리 받고 오히려 생중계까지 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하니까 민주당에서는 이게 토론도 아니고 생중계가 웬말이냐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 지금 코로나 걸리고 이재명 대표 이후에는 지금 대표회담을 하자는 이야기가 민주당에서 안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생각할 때는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동훈 대표하고 이렇게 회담하는 게 별로 실익이 없다.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하고 말싸움 내지는 이런 것에서 별로 이길 것도 없을 것 같고 오히려 한동훈 대표를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와 대선후보자로 자꾸 키워주는 그런 게 아니냐.

[앵커]

그러면 무산될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홍석준]

그다음에 실질적으로 9월부터는 정기국회가 되기 때문에 양당간에 사실상 회담 일정 잡는 것도 실무적으로는 만만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야 실무협상에서는 그래도 추석 전에는 한번 해 보자 이런 얘기들이 나왔다고 해서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현영]

실제로 당대표 회담을 했을 때 누가 유리한지, 누가 불리한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영수회담을 요청했었기 때문에 당대표끼리 먼저 만나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입장도 있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랑 한번 투샷을 만들어주는 그림을 하는 것도 사실은 힘이 별로 없어 보이는 여당의 대표와 그리고 이미 당을 장악한 야당의 대표 입장에서는 그래도 한번의 상견례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협상을 하려고 비서실장들이 만나서 조율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에서의 아젠다들이 너무 추상적입니다. 정치개혁, 민생법안.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말자. 과연 그러면 국민들이 기대하는 민생법안에서 채 상병 특검이 빠진다고 하면 만날 일이 있는 거야? 이런 부분에 있어서 사실은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홍석준, 신현영 전직 의원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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